재경일보

K-섬유 글로벌 도약 발판 마련, 한국섬유개발연구원 10개 유망 기업 전방위 지원

정휘 기자
K-섬유 글로벌 도약 발판 마련, 한국섬유개발연구원 10개 유망 기업 전방위 지원
©연합뉴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국내 섬유 기업 10곳을 선정해 K-신제품 제작과 수출 마케팅을 전격 지원하며 산업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섬유패션산업 활성화 기반 마련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품종 소량 차별화 원사 제조를 통해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점하는 데 방점을 둔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국내 섬유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10개 유망 기업을 선정하고 신제품 제작부터 글로벌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한다. 이번 조치는 급변하는 글로벌 섬유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 국내 기업들이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을 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섬유패션산업 활성화 기반 마련사업'의 핵심 과제로 추진됨에 따라 정책적 신뢰도와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구원은 선정된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연구 역량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연구원은 특히 국내 섬유 업계가 직면한 고질적인 원료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품종 소량 차별화 원사 제조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대형 기업 위주의 범용 제품 시장에서 벗어나 개별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특수 소재와 고기능성 원사를 적시에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골자다. 이는 원가 경쟁력만을 앞세운 저가 공세보다는 제품의 희소성과 품질로 승부해야 하는 중견 및 중소 섬유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질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별 맞춤형 기술 컨설팅이 병행되며, 이는 곧 제조 현장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차별화된 원사는 기능성과 감성, 외관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기존 제품과 궤를 달리하는 K-신제품 탄생의 결정적인 밑거름이 된다. 연구원은 가공사와 원단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난도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부에 보유한 첨단 전문 인력과 최신 장비를 현장에 적극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러한 기술 지원은 신제품의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시장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데 기여한다. 글로벌 소비자의 까다로운 안목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이 확충됨에 따라 국내 섬유 산업의 브랜드 위상 또한 한 단계 격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섬유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는 단순한 개별 기업의 매출 증대를 넘어 국가 기간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를 공고히 하는 중대한 국가적 과제다. 저가 물량 공세를 앞세운 신흥국들과의 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독보적인 소재 기술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법치와 원칙에 기반한 공정한 기업 선정 과정을 통해 지원의 투명성을 높이고,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성패를 가를 핵심적인 요소로 꼽힌다. 연구원은 지원 대상 기업들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수출 마케팅 로드맵 수립에도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차별화된 다품종 소량 원사 지원을 출발점으로 삼아 K-신제품 출시와 수출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맞춤형 지원이 개별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실질적으로 높이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 개발과 판로 개척을 동시에 공략하는 입체적인 지원 방식이 현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정책 당국과 연구 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이 실질적인 경제 성과로 치환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차 힘을 얻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특정 기업 10곳에 집중되는 지원 방식이 전체 섬유 산업 생태계에 미치는 파급 효과 면에서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을 제기한다.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수혜 기업의 성과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성공 사례를 데이터화하여 여타 기업으로 확산시키는 후속 조치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계적 중립성을 고려할 때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다수 기업과의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사업 규모의 단계적 확대나 기술 공유 플랫폼 구축 등의 대안이 검토되어야 한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최대의 공익적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과제가 연구원 앞에 놓여 있다.

향후 국내 섬유 업계는 단순 제조를 넘어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소재 개발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지원 사업이 단기적인 수출 실적 개선을 넘어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원천 기술 축적의 소중한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연구원과 참여 기업 간의 긴밀한 기술 협력을 통해 도출된 성과물들이 글로벌 표준을 선도할 때 비로소 한국 섬유 산업의 제2의 부흥기가 도래할 수 있다. 연구원은 이번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지원 범위를 넓히고 더욱 고도화된 기술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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