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울산 광역의원 후보들이 진보당과의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여론조사의 불공정성을 제기하며 4개 선거구에 대한 재경선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정당명이 배제된 기존 조사를 비정상적 행태로 규정하고,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단일화 파기 및 본선거 독자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경선 파행 여파가 광역의원 선거구까지 확산하며 야권 연대가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민주당 소속 울산 광역의원 후보 4인은 정당명이 배제된 기존 여론조사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된 재경선을 공식 요구했다. 이들은 공정한 규칙이 담보되지 않은 단일화는 유권자의 눈을 속이는 기만행위이자 민의를 왜곡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강정덕, 김형근, 문희성, 임채오 후보는 2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원 4개 선거구에 대한 경선 여론조사 재시행을 촉구했다. 재경선 요구 대상은 당초 양당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던 중구2, 남구3, 동구3, 북구3 선거구다. 후보들은 시장 후보 경선이 진통 끝에 28일 재개되는 상황에서 시의원 경선만 기존의 불투명한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번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여론조사 문항에서 후보자의 소속 정당명을 제외한 설계의 결함에 있다. 민주당 후보들은 시의원 여론조사만 정당명을 뺀 채 진행된 점을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인 사례로 꼽으며 강력히 반발했다. 정당 정치가 근간인 지방선거에서 후보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핵심 정보를 가린 조사는 객관성을 상실했다는 것이 이들의 일관된 판단이다.
기자회견에 나선 후보들은 "시장 경선과 같이 정당명을 제대로 넣고 오염된 여론조사를 방지하는 방책을 마련해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명확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만약 우리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진보당과의 단일화 없이 독자적으로 본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야권 단일화라는 정치적 명분보다 절차적 공정성과 법치적 원칙이 우선되어야 함을 강조한 행보로 풀이된다.
후보들은 지난 24일 시장 후보 여론조사 중단 사태가 발생한 시점부터 이미 기존 경선의 유효성이 소멸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시장 조사가 멈춘 상황에서 시의원 조사만 강행된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으며, 자신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진행된 결과에 결코 승복할 수 없다는 완강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미 독자적인 본선거 준비에 돌입했다는 선언은 단일화 협상 테이블에서의 배수의 진을 의미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경선 방식 논란이 야권 전체의 효율성을 저해하고 보수 진영에 유리한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단일화 실패로 인한 표 분산이 결국 야권의 패배로 이어질 것이라는 현실론적 비판도 존재한다. 그러나 원칙 없는 단절화는 본선 경쟁력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시장 경제의 공정 경쟁 원리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후보 간 기싸움을 넘어 야권 연대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낸 사건이라고 분석한다. 한 정치 분석 전문가는 "여론조사 문항 설계는 선거의 공정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이며, 정당명 제외는 유권자의 알 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원칙이 무너진 연대는 승리하더라도 통치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보수적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로도 볼 수 있다.
양당 지도부가 28일 시장 후보 재경선에 합의함에 따라 광역의원 단일화 협상 역시 중대한 분수령을 맞이할 전망이다. 시의원 후보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단일화가 최종 무산될 경우 울산 지역의 선거 지형은 다자 구도로 급변하게 된다. 이는 후보 간의 단순한 합의를 넘어 선거 관리의 투명성과 법적 무결성을 중시하는 유권자들의 심판대에 오르는 계기가 될 것이다.
향후 며칠간 이어질 양당의 추가 협상 결과는 울산 전체 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후보들이 독자 출마를 강행할 경우 야권은 극심한 내홍에 휩싸일 수밖에 없으며, 이는 지역 정치권의 질서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정한 절차를 요구하는 후보들의 목소리가 실제 경선 규칙 변경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