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국적 선박 'HMM 나무호' 피격 사건의 배후 무기가 이란 정규군 및 친이란 세력이 운용하는 미사일로 최종 확인됐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정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해상 안보에 대한 정부의 엄중한 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이번 조사는 국제 해상 물류의 핵심 요충지에서 한국 선박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는 점에서 향후 중동 정세와 글로벌 해운 시장에 막대한 파장을 예고한다.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던 HMM 나무호를 타격한 발사체는 이란 해군과 혁명수비대, 그리고 이들의 지원을 받는 친이란 무장 세력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기종으로 드러났다. 외교부는 사건 발생 직후 긴급 조사단을 구성하여 현장 수습과 파편 분석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특정 국가의 군사 조직과 연계된 무기 체계의 특징을 명확히 식별했다. 이는 단순한 사고가 아닌 고도의 군사적 목적을 가진 공격일 가능성을 시사하며, 한국 정부가 특정 국가의 군사 역량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으로 강경한 조치로 풀이된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밀 분석 결과 나무호를 타격한 미사일은 이란 해군과 혁명수비대, 그리고 역내 친이란 세력이 운용하는 것과 동일한 제원임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번 사건이 국제법상 보장된 항행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 행위임을 강조하며, 배후 세력에 대한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제 해사 기구 및 주요 우방국과 공조하여 재발 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외교적 압박에 나설 방침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미사일은 정밀 유도 기능을 갖춘 지대함 또는 함대함 계열의 무기 체계로, 선박의 핵심 구역을 정밀하게 타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그간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독자적인 군사 활동을 전개하며 서방 국가 및 그 우방국의 선박을 상대로 무력시위를 벌여온 전력이 있다. 이번 피격 사건에 사용된 무기가 이들의 전유물과 다름없다는 사실은 공격의 주체를 특정하는 결정적인 증거로 작용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퍼센트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곳에서의 안보 위기는 곧바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혼란으로 직결된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을 이 항로에 의존하고 있어, HMM 나무호와 같은 국적 선박의 안전 확보는 국가 경제 안보와 직결되는 중차대한 사안이다. 정부가 신속하게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무기의 출처를 명확히 밝힌 배경에는 추가적인 도발을 억제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깔려 있다.
해운 업계와 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한국 해운사의 운항 경로 재편과 보험료 인상 등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 안보 전문가는 "국가적 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부재할 경우 우리 선박이 중동 분쟁의 손쉬운 타깃이 될 위험이 크다"며 "군사적 보호 조치와 외교적 해결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HMM을 비롯한 국내 해운사들은 해당 해역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대한 보안 등급을 최상위로 격상하고 비상 대응 체계에 돌입한 상태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사일의 제원이 동일하다는 사실만으로 특정 국가의 직접적인 공격을 단정 짓기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무기 밀거래나 제3의 세력을 통한 대리전 양상을 띠는 중동 분쟁의 특성상, 실제 발사 주체를 명확히 특정하기까지는 추가적인 정보 자산의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 역시 이러한 복합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미사일의 '운용 주체'를 포괄적으로 명시함으로써 외교적 퇴로를 열어두는 신중함을 보였다.
향후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기구를 통해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알리고, 호르무즈 해협 내 항행 안전 보장을 위한 국제적 연대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주요 우방국과의 정보 공유를 통해 공격의 구체적인 경위와 배후를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해상 사고를 넘어 한국의 중동 외교와 해양 안보 역량을 시험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단호한 조치는 법치와 국제 질서의 원칙에 따라 투명하게 집행되어야 한다. 해양수산부와 국방부 등 관계 부처는 국적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고 필요시 해군 함정의 파견 등 실효적인 보호 대책을 검토해야 한다.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한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상 테러와 무력 도발에 대한 단호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 전달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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