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제46주년 5·18 부활제 거행, 옛 전남도청 앞서 오월 영령 추모와 민주 가치 재확인

이겨례 기자
제46주년 5·18 부활제 거행, 옛 전남도청 앞서 오월 영령 추모와 민주 가치 재확인
©연합뉴스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의 대미를 장식하는 부활제가 광주 옛 전남도청 앞 민주광장에서 거행되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오월 정신의 계승을 다짐했다.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정치권 인사, 시민 등 약 500명이 참석하여 민주주의를 향한 숭고한 희생을 추모했다. 1980년 최후 항쟁일인 5월 27일을 맞아 열린 이번 부활제는 단순한 의례를 넘어 인권과 평화라는 보편적 가치를 사회 전반에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부활제가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열려 오월 영령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이번 행사는 1980년 당시 시민군이 마지막까지 항거했던 5월 27일을 기념하여 매년 5·18 기념행사의 마지막 공식 순서로 진행된다.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주관 하에 강기정 광주시장과 여야 정치권 인사, 일반 시민 등 500여 명이 집결해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공유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과거의 비극을 기억하는 동시에 이를 미래 지향적인 사회 통합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부활제는 전통적인 살풀이 공연으로 막을 열어 희생자들의 원혼을 달래는 의식으로 시작되었다. 이어지는 제례와 헌화 과정에서 참석자들은 숙연한 분위기 속에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했다. 국민의례와 추모사 낭독을 통해 5·18 정신이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차지하는 무게감과 법치주의적 가치를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참석자들은 헌화 대열을 이루어 영령들의 영정 앞에 국화꽃을 바치며 그날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추모공연과 함께 진행된 이번 행사는 과거의 슬픔을 넘어 미래를 향한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공식 행사가 끝난 뒤에는 1980년 5월 당시 광주 시민들이 보여준 자발적 참여와 나눔 정신을 상징하는 주먹밥 나눔 행사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배포된 주먹밥을 나누어 먹으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과 시민들이 보여준 높은 공동체 의식을 직접 체험했다. 이러한 나눔의 미덕은 5·18 정신이 단순한 저항권을 넘어 사회적 자본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시사한다.

행사 현장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은 "오월 정신은 특정 지역이나 세대의 전유물이 아닌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부활제를 통해 희생자들의 뜻을 기리는 것은 우리 사회의 정의와 민주적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일과 궤를 같이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5·18 정신이 헌법적 가치로 승화되어야 한다는 보수적 가치관과도 일치하는 대목이다. 정치권 인사들도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겠다는 다짐에 동참했다.

일각에서는 매년 반복되는 기념행사가 형식주의에 치우치지 않도록 실질적인 역사 교육 및 기록물 보존 사업과 긴밀히 연계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의 사건을 추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대 사회의 다양한 갈등 구조를 해결하는 실천적 지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는 기념행사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국민적 통합을 이끌어내기 위한 비판적 성찰이자 합리적인 제언으로 해석된다. 역사의 교훈을 제도화하여 미래 세대에게 전달하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번 제46주년 부활제를 기점으로 오월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등 남은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5·18 민주화운동이 지닌 역사적 상징성에 걸맞게 관련 단체들의 공로를 정당하게 예우하고 관련 사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작업도 병행된다. 향후 부활제는 단순한 추모 의례를 넘어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전 세대에 전수하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장 경제와 자유 민주주의라는 국가적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광주 시민들과 참석자들은 행사가 마무리된 후에도 한동안 광장에 머물며 1980년의 역사적 현장을 되돌아보았다. 옛 전남도청 건물은 그날의 흔적을 간직한 채 민주주의를 향한 여정이 현재진행형임을 상기시키는 상징물로 기능하고 있다. 이번 부활제를 통해 확인된 민주·인권·평화의 오월 정신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난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정신적 지주가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5·18민주화운동의 마지막 공식 행사는 이처럼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갈등 치유와 통합의 메시지를 남기며 종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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