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청주시장 후보들이 법정 토론회에서 시외버스터미널 매각 공고의 적절성과 성안동 옛 유니클로 건물의 136억 원 매입 특혜 의혹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후보는 시의 무책임한 행정을 질타하며 공세를 폈고, 국민의힘 이범석 후보는 법령에 따른 정상적인 절차임을 강조하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다. 양측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책임론과 원도심 활성화 방안 등 시정 전반에 걸쳐 극명한 시각 차를 드러내다.
청주시장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시외버스터미널 매각 및 현대화 사업 추진 방식을 두고 여야 후보 간의 가파른 대립각이 형성되다. 이장섭 후보는 청주시가 아무런 조건 없이 터미널을 민간에 매각하려 한다며 이를 무대책한 행정의 전형으로 규정하다. 반면 이범석 후보는 민간 자본 투자를 통한 현대화가 관련 법령에 부합하는 원칙적인 방식임을 내세워 맞서다.
터미널 부지의 미래 가치와 공공성 확보 방안에 대한 논의는 토론회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오르다. 이장섭 후보는 터미널이 향후 CTX 전철역이 들어설 가능성이 있는 교통의 요지라는 점을 들어 시 차원의 체계적인 마스터플랜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다. 이에 이범석 후보는 민간이 창의적인 계획을 제안하면 시가 도로 교통 여건과 공공기여 등을 종합 검토해 승인하는 구조라고 반박하며 타 도시의 사례를 근거로 제시하다.
행정 절차상의 결함 여부를 둘러싼 진실 공방도 이어지다. 이장섭 후보는 터미널 매각 공고 과정에서 담당 국장의 결재가 누락된 점을 지적하며 행정의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하다. 당시 국장이 시청에 머물고 있었음에도 출장을 이유로 결재 라인에서 제외된 배경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표하다.
이범석 후보는 해당 사안이 인사 시기와 맞물려 발생한 실무적인 문제였다고 해명하다. 민주당 예비후보들의 반대 세례에 담당 공무원이 심리적 부담을 느꼈고, 인사 결과에 대한 개인적 불만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하다. 그는 시장 임기 말 공직사회의 눈치 보기 관행이 원인 중 하나라고 덧붙이다.
성안동 옛 유니클로 건물 매입가는 이번 토론회의 가장 폭발력 있는 쟁점으로 다뤄지다. 이장섭 후보는 시중가 60억 원대로 알려진 건물을 청주시가 136억 원에 매입한 사실을 거론하며 특정인에 대한 특혜 의혹을 공식 제기하다. 이는 시 재정 운영의 효율성과 형평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사례라는 것이 이 후보 측의 시각이다.
이범석 후보는 이러한 의혹 제기를 허위사실로 규정하며 즉각적인 반격에 나시다. 해당 매입가는 충북도와 청주시, 토지 소유자가 각각 선정한 감정평가업체의 평균가를 기준으로 산정된 객관적 수치임을 강조하다. 그는 성안동 도시재생사업을 위한 정상적인 절차였다고 밝히며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책임 소재를 두고도 고성이 오가다. 이장섭 후보는 이범석 후보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실을 상기시키며 시장으로서의 책임감을 추궁하다. 참사의 근본 원인이 시의 안일한 대응에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이다.
이범석 후보는 참사 희생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법적 책임에 대해서는 선을 그어내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중앙정부가 주관한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결함에 있으며, 청주시가 법률적 책임을 질 사안은 아니라는 논리를 전개하다. 이는 행정 책임의 한계를 명확히 하려는 보수적 법치주의 관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다.
원도심 활성화 방안에서는 규제 완화와 인프라 확충이라는 서로 다른 해법이 충돌하다. 이범석 후보는 고도 제한 해제와 골목길 축제 등 민간 활력을 제고하는 방식에 방점을 찍다. 반면 이장섭 후보는 주차 공간 확보와 CTX 역세권 개발 등 공공 주도의 기반 시설 확충을 대안으로 제시하다.
공약 실현 가능성에 대한 상호 검증 과정에서도 날카로운 비판이 쏟아지다. 이장섭 후보는 이범석 후보의 스포츠 콤플렉스 조성과 교도소 이전 공약의 재원 마련 대책이 불투명하다고 꼬집다. 이범석 후보 역시 이장섭 후보의 대기업 5개 유치 및 모노레일 도입 공약이 현실성이 결여된 장밋빛 약속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리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현구 후보는 별도의 발언 기회를 통해 수소산업 육성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치 등을 포함한 '높은 청주' 비전을 선포하다. 대법원 이전과 민간 활주로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청주의 위상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토론회가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 후보의 흠집 내기와 과거 행적 비판에 치우쳤다는 지적도 나오다. "후보 간의 감정 섞인 공방이 이어지면서 구체적인 시정 운영 철학을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제기되다. 비판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이번 토론회는 유권자들이 각 후보의 위기 대응 능력과 행정 가치관을 확인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다.
향후 선거 국면은 터미널 매각 논란의 사실관계 규명과 성안동 건물 매입 의혹에 대한 여론의 향방에 따라 요동칠 전망이다. 각 후보 캠프는 토론회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뒷받침하거나 반박할 추가 자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이다. 유권자들은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의 재원 조달 계획과 실행 의지를 면밀히 검토하여 최종 선택을 내릴 것으로 기대되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