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올해 1분기 식품·유통·화학·호텔 등 핵심 사업군의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81% 끌어올린 7,876억 원으로 집계하며 강력한 실적 회복세를 증명했다. 비주력 사업 정리와 자산 효율화를 골자로 한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그룹 전반의 수익성 체질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는 향후 롯데렌탈 매각과 바이오·전지소재 등 신사업 육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롯데지주는 지난 27일 열린 기업설명회(IR)를 통해 그룹의 1분기 실적 개선 수치와 함께 포트폴리오 고도화 전략의 구체적인 이행 상황을 공유했다. 올해 1분기 롯데의 핵심 사업군 영업이익은 7,876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상회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1% 급증한 수치로, 그룹 전반에 걸쳐 추진 중인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가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입증한다.
롯데는 2024년부터 저수익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포트폴리오 리스트럭처링' 작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왔다. 롯데웰푸드 증평공장과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LCPL), 롯데에코월 등의 매각은 이러한 구조조정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롯데칠성음료의 지점 통폐합 역시 비효율적인 운영 요소를 제거하여 재무 구조를 개선하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조치였다.
올해는 롯데렌탈 매각과 롯데케미칼의 대산·여수공장 사업 재편을 포함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저효율 사업에 대한 정리를 가속화함으로써 확보된 자금은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지목된 신사업 분야에 집중 투입된다. 롯데는 자산 효율화를 통해 재무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롯데쇼핑이 백화점 부문의 견고한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71% 증가한 2,529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국내외 주요 점포의 매출 증대와 운영 효율화가 실적 개선의 주요 동인으로 작용하며 유통 부문의 수익 창출력을 증명했다. 롯데건설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우려를 불식시키며 1년 전보다 1,226% 폭증한 50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식품과 호텔 부문 역시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그룹 실적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다. 롯데웰푸드의 영업이익은 3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8% 늘어났으며, 호텔롯데는 74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83%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공장 운영 최적화를 통해 10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경영 정상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바이오와 전지·반도체 소재, 수소 사업은 구체적인 로드맵에 따라 육성 단계에 진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하반기 인천 송도캠퍼스 1공장 준공을 기점으로 미국 시러큐스 공장과 연결되는 '듀얼 사이트'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사업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기존 전기차용 전지박 중심의 사업 구조를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와 인공지능(AI)용 회로박 소재로 확장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또한 범용 제품 비중을 낮추고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소재 비중을 확대하는 체질 개선에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실적 회복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그룹 차원의 재무 건전성 강화 노력은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 감축과 효율적인 투자 집행에 방점이 찍혀 있다. 롯데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유동성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는 시장의 질서와 법치를 중시하며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보수적 경영 원칙에 근거한다.
일각에서는 급격한 자산 매각이 단기적인 재무 지표 개선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신사업 분야가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자본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롯데가 향후 극복해야 할 과제다. 다만 불필요한 군살을 제거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현재의 행보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필수 과정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영준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은 기업설명회 현장에서 "비핵심 사업의 과감한 정리와 신사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실장은 이어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 감축과 효율적인 투자 집행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기업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롯데의 행보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장기적인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는 이번 IR 데이를 통해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에게 그룹의 변화 의지를 피력하고 향후 전개 방향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했다. 1분기 실적 반등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각 계열사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신사업 관련 주요 시설의 준공과 가동이 예정된 만큼 롯데의 재도약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