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중동 수출 위기 속 '잠자는 환급금' 5천만원 찾아낸 대구세관의 적극 행정

정휘 기자
중동 수출 위기 속 '잠자는 환급금' 5천만원 찾아낸 대구세관의 적극 행정
©연합뉴스

 

대구본부세관이 중동 지역 수출 실적이 있는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관세 환급금을 찾아주는 적극 행정을 펼쳐 한 섬유업체에 5,000만 원을 지급했다. 이번 조치는 중동 분쟁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는 기업들의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의 산물이다. 세관 당국은 행정 사각지대에 놓인 미환급금을 발굴하여 기업의 실질적인 경영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대구본부세관이 중동 지역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환급금 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 섬유업체에 미지급된 관세 5,000만 원을 지급하며 실질적인 경영 지원에 나섰다. 이는 지난달부터 시행된 '중동지역 수출기업 대상 환급금 찾아주기' 캠페인의 구체적인 성과로, 장기화된 중동 분쟁으로 고통받는 지역 기업들의 자금난을 해소하려는 목적을 지닌다. 세관 당국은 행정적 인지 부족으로 인해 마땅히 누려야 할 혜택을 받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정밀한 데이터 분석과 개별 안내 절차를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대외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시점에서 공공기관이 시장 질서의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5년간 중동 지역으로 물품을 수출한 실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세 환급 신청을 하지 않은 지역 중소기업들을 구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구본부세관은 수출 기업들이 복잡한 통관 및 환급 절차로 인해 포기했던 세제 혜택을 복구하기 위해 개별 기업의 수출 이력을 전수 조사하여 대상자를 선별했다. 이는 단순히 세금을 돌려주는 차원을 넘어, 대외 리스크에 노출된 중소기업들이 입을 수 있는 잠재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보호 행정의 일환이다. 세관은 기업들이 과거의 실적을 바탕으로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간이정액환급제도는 복잡한 증빙 절차 없이 수출 사실만으로 관세를 돌려받을 수 있는 효율적인 제도로 운용되고 있다. 이 제도는 상품 생산에 투입된 원재료의 수입 관세를 품목별로 일일이 계산하는 대신, 수출 금액 1만 원당 일정 금액을 환급액으로 책정하여 지급하는 방식이다. 중소 제조기업의 행정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이 제도는 기업의 즉각적인 유동성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전문 관세 인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이러한 간소화된 제도의 활용도가 기업 경영의 효율성을 결정짓는 변수가 된다.

제도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많은 중소기업이 환급 절차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행정 절차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으로 혜택을 포기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대구세관은 이러한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급 신청이 누락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안내문 발송과 유선 연락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세관 당국의 이러한 개입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며, 결과적으로 국가 행정의 신뢰도를 높이는 결과를 낳는다. 정보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은 공정한 시장 환경 조성의 필수적인 요건이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되면서 대구 지역의 주력 산업인 섬유 및 제조 기업들은 수출 대금 결제 지연과 물류비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맞물려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지역 기업들에게 이번 5,000만 원 규모의 환급금 지급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해서는 이와 같은 비세무적 장벽 제거와 직접적인 자금 지원책이 긴밀하게 연계되어야 한다. 세관의 환급금 발굴은 위기 상황에서 기업이 버틸 수 있는 실질적인 동력을 제공하는 경제적 안전망으로 작용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일회성 환급금 지급이 기업의 근본적인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신중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관세 환급은 이미 지출된 비용의 일부를 보전하는 사후적 조치이므로, 중동 전쟁과 같은 외부 충격에 대비한 근본적인 수출선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의 운영자금 확보가 시급한 영세 중소기업에게는 이러한 행정적 배려가 도산 위험을 줄이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기계적 중립성 측면에서 볼 때, 단기적 자금 지원과 장기적 구조개선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대구본부세관 관계자는 "중동전쟁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수출기업이 실질적인 관세 환급 혜택을 받고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세관 측은 앞으로도 수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기업들이 제도적 허점으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밀착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의 이러한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가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며, 향후 다른 지역 세관으로도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평가한다. 권위 있는 행정 기관의 적극적인 태도가 기업의 생존력을 높이는 핵심 자산이 되고 있다.

향후 대구본부세관은 중동 지역 외에도 글로벌 통상 환경이 급격히 악화된 다른 전략 지역으로 캠페인 범위를 확대하여 기업들의 세정 지원을 지속할 전망이다. 수출 기업들은 세관에서 제공하는 환급 안내 시스템을 면밀히 검토하고, 누락된 환급금이 있는지 스스로 점검하는 능동적인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정부의 행정 지원과 기업의 자구 노력이 맞물릴 때 비로소 대외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는 강력한 국가적 경제 동력이 형성될 것이다. 세관 당국은 앞으로도 법과 원칙의 테두리 안에서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를 혁파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동#수출#위기#잠자는#환급금
중동 수출 위기 속 '잠자는 환급금' 5천만원 찾아낸 대구세관의 적극 행정 : 경제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