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장애인의 직무 수행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6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기술 전시를 개최한다. 28일부터 이틀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총 200점의 장애 유형별 보조공학기기를 선보이며 장애인 일자리 혁신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기술적 보완을 통해 장애인의 노동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기업의 고용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핵심 지향점이다.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막을 올린 이번 박람회는 장애인의 노동권 보장과 시장 참여를 지원하는 기술적 기반을 확인하는 자리다.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하여 올해로 21회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국내외 60여 개 전문 업체가 참가하여 역대급 규모로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현장에 전시된 200여 점의 보조공학기기를 직접 체험하며 장애 유형별로 특화된 최신 기술의 현주소를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보조공학기기는 신체 기능의 일부를 보완하거나 대체함으로써 장애인의 직무 수행 가능 범위를 대폭 확장하는 핵심 도구다. 이는 단순한 복지 차원의 시혜를 넘어 장애인의 경제 활동 참여를 촉진하고 기업의 인적 자원 활용 효율성을 제고하는 산업적 가치를 지닌다. 정부는 이러한 기기 보급을 통해 장애인 의무 고용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노동 시장 내의 불균형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자 한다.
이번 박람회는 정보통신, 시각, 청각, 지체 장애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기술적 해결책을 한곳에 모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참가 기업들은 개별 부스를 운영하며 각 기기의 특장점을 설명하고 현장 상담을 통해 개별 장애인과 구인 기업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안한다. 특히 인공지능과 센서 기술이 접목된 고도화된 장비들이 대거 출품되어 보조공학 분야의 기술적 완성도가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증명한다.
박람회 관계자는 "보조공학기기의 발전은 장애인의 업무 한계를 극복하게 함으로써 기업의 채용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핵심 요소다"라고 강조한다. 그는 이어 "이번 행사가 기술 공급자와 수요자 간의 접점을 넓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고용 창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인다. 이러한 전문가의 견해는 기술 혁신이 고용 시장의 경직성을 완화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정부와 공공기관의 주도하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민간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여 보조공학 산업의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주력한다. 60여 개 참가 업체는 자사의 혁신 제품을 홍보하는 동시에 실제 사용자인 장애인들의 피드백을 수집하여 향후 제품 개발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기회로 삼는다. 이는 공공 부문의 정책적 지원과 민간 부문의 기술 혁신이 결합하여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가의 보조공학기기 도입이 중소기업이나 영세 사업장에게는 여전히 경제적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기기 보급 이후의 지속적인 사후 관리와 유지 보수 체계가 미흡할 경우 장기적인 활용도가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온다. 따라서 기술의 고도화와 더불어 정부 차원의 구매 보조금 확대와 체계적인 관리 서비스 강화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향후 보조공학기기 시장은 고령화 사회 진입과 맞물려 장애인뿐만 아니라 기능 저하를 겪는 고령 노동 인구까지 수요층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박람회에서 수렴된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보조공학기기 지원 사업의 예산 규모와 지원 범위를 합리적으로 재검토할 방침이다. 기업들은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 단가를 낮추고 범용성을 확보하여 장애인 고용 환경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이끌어내야 한다.
결국 보조공학기기는 장애인이 노동 시장의 당당한 주체로 서기 위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이번 제21회 대한민국 보조공학기기 박람회는 기술이 인간의 존엄성을 어떻게 수호하고 경제적 가치로 승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시민 사회가 기술을 매개로 협력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포용적 노동 시장이 완성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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