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호남권 서민금융 복지 장벽 낮춘다... 광주은행·서금원 연내 통합 지원센터 개소

윤근일 기자
호남권 서민금융 복지 장벽 낮춘다... 광주은행·서금원 연내 통합 지원센터 개소
©연합뉴스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가 광주은행과 손잡고 전남·광주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원스톱 복합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연내 공동 개소할 복합지원센터는 민간·정책 금융 지원부터 채무조정, 고용·복지 상담까지 일괄 제공하며 서민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서민금융진흥원(이하 서금원)과 신용회복위원회(이하 신복위)는 28일 광주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밀착형 서민금융 지원 강화에 합의했다. 이번 협약은 전남과 광주 지역민들이 한 곳에서 모든 금융 관련 행정 절차와 복지 서비스를 처리할 수 있는 물리적 거점을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둔다. 세 기관은 올해 중 두 지역을 포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를 선정하여 서민금융 복합지원센터를 공동으로 개소할 예정이다.

새로 설립될 복합지원센터는 단순한 대출 상담을 넘어 서민과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다각도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민간 및 정책 서민금융 지원은 물론이고 고용과 복지 연계 상담, 채무조정 지원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통합 시스템이 운영된다. 이는 지원 대상자가 여러 관계 기관을 전전해야 했던 기존의 번거로움을 원천적으로 해소하고 행정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실무적 조치다.

광주은행은 이러한 복합지원 체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정책서민금융 이용자를 겨냥한 전용 금융상품을 시장에 내놓는다. 제도권 금융으로의 안정적인 복귀를 돕는 크레딧 빌드업 소액신용대출과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종잣돈 마련 적금 상품이 대표적인 출시 예정 품목이다. 이러한 맞춤형 상품은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이 실질적인 자본을 축적하고 신용도를 개선하여 시장 경제의 주체로 다시 서는 발판이 된다.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센터 방문이 어려운 소외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는 이동형 점포를 활용한 찾아가는 복합지원 서비스가 병행된다. 세 기관은 전문 인력이 탑승한 이동형 점포를 통해 금융과 고용, 복지 상담을 현장에서 직접 제공하며 지역 간 정보 격차 해소에 나선다. 현장 직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정기적인 금융 교육도 실시하여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상향 평준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이라는 지역 사회의 거시적 변화에 발맞춘 선제적 대응이라는 점에서 정책적 의의가 크다. 김은경 서금원 원장 겸 신복위 위원장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둔 시점에 광주은행과 지역 밀착형 복합지원 사업을 하게 되어 뜻깊다"고 밝혔다. 정일선 광주은행장 역시 "금융과 복지, 재기 지원을 아우르는 성장 사다리 역할을 강화해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러한 정책 금융 지원이 시장의 자율적인 신용 평가 시스템을 일부 왜곡하거나 잠재적인 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선별적 지원 과정에서 공정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경우 성실하게 채무를 상환해온 일반 금융 소비자와의 형평성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원 대상 선정 시의 엄격한 심사 기준 확립과 사후 관리 체계의 정밀한 설계가 필수적인 과제로 지목된다.

향후 복합지원센터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 전남·광주 지역의 서민금융 접근성은 이전보다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단순한 자금 공급의 차원을 넘어 고용과 복지가 결합된 패키지형 지원 모델이 정착될 경우 지역 경제의 하부 구조가 더욱 견고해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정책 당국과 민간 금융권의 이번 협업 모델이 지역 소멸 위기 대응과 서민 경제 활성화의 성공적인 벤치마킹 사례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호남권#서민금융#복지#장벽#낮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