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제9회 지방선거 사전투표 개시, 여야 지도부 수도권·전략지 집결하며 지지층 결집 총력

음영태 기자
제9회 지방선거 사전투표 개시, 여야 지도부 수도권·전략지 집결하며 지지층 결집 총력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전국 각지의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한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주요 격전지는 물론 연고지와 전략 지역을 중심으로 투표 일정을 조율하며 선거 초반 기세 잡기에 나선 형국이다. 이번 사전투표는 향후 지방 행정 권력의 향방을 가를 중대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임기 마지막 날인 29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를 찾아 사전투표를 진행한다.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소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지방자치 일꾼을 뽑는 투표에 참여함으로써 대의민주주의의 가치를 강조한다는 취지다. 한남동은 국회의장 공관 소재지로, 우 의장은 이곳에서 투표를 마친 뒤 남은 임기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수도권과 호남을 아우르는 동선으로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한다.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오전 7시 40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구 성산2동 주민센터에서 일찌감치 투표를 마친다. 한병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오후 3시 전북 남원시 도통동 게이트볼장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며 호남 민심 결집에 힘을 보탠다.

국민의힘은 지도부의 투표 시점과 장소를 분산하여 투표 참여 분위기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전략을 택했다. 정점식 공동선대위원장은 오전 10시 경남 통영 광도죽림이동민원실에서 투표하며 영남권 표심을 직접 점검한다.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은 하루 뒤인 30일 경북 김천에서 투표할 예정이며,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은 사전투표 대신 본투표 참여를 선택해 투표 독려의 연속성을 꾀한다.

제3지대 지도부와 주요 후보들은 경기권 재선거 및 전략 거점을 중심으로 투표 행보를 이어간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혁신당 조국 상임선대위원장은 오전 9시 30분 평택 안중읍 사전투표소에서 고문단과 함께 투표하며 세를 과시한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는 오전 10시 자신의 출마 지역인 평택 고덕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한 표를 행사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개혁신당 이준석 총괄선대위원장은 오전 9시 경기 화성시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사전투표에 참여한다. 이 위원장은 젊은 층이 밀집한 동탄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사전투표 첫날 일찍 투표를 마침으로써 2030 세대의 투표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이는 제3지대 정당으로서 거대 양당 사이에서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울시장 자리를 두고 격돌하는 여야 후보들도 투표 첫날 오전 중 일제히 투표를 마칠 계획이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오전 8시 한남동 주민센터에서 투표하며 시정 연속성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인다. 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중앙선대위 회의 참석 전인 오전 8시 20분 중구 소공동 행정복합센터에서 투표를 진행하며 지역 일꾼론을 부각한다.

소수 정당 후보들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하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호소한다. 개혁신당 김정철 후보는 오전 9시 40분 소공동 행정복합청사를 찾으며, 정의당 권영국 후보는 오전 8시 30분 마포구 망원2동 주민센터에서 한 표를 행사한다. 이들은 거대 양당 체제를 비판하며 대안 세력으로서의 정책적 차별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정치권 전문가들은 이번 사전투표가 전체 투표율 견인과 지지층 결집의 척도가 될 것으로 분석한다. 한 선거 전문가는 "사전투표율은 선거 당일의 분위기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데이터"라며 "지도부의 투표 동선은 곧 해당 정당이 가장 공을 들이는 전략 지역이 어디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진단했다. 정치권은 사전투표 결과가 본투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치 지도자들의 사전투표 독려 행보가 유권자의 자율적 판단을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투표는 민주주의의 핵심 권리이지만, 지도부가 특정 시점에 투표를 집중시키는 모습은 선거 공학적 접근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기계적 중립성에 기반하여 볼 때, 사전투표는 유권자의 편의성 증진이라는 본래 목적에 충실해야 하며 과도한 정치적 해석은 경계해야 마땅하다.

여야는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이틀 동안 최대한 많은 지지자를 투표소로 이끌어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투표 첫날 지도부의 대대적인 행보는 유권자들에게 투표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동시에 알리는 신호탄 역할을 수행한다. 본투표일인 6월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선거전에서 사전투표가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올지 정계와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9회#지방선거#사전투표#개시#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