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 4인이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일제히 투표를 마치고 표심 잡기에 나섰다. 장관호, 김대중, 이정선, 강숙영 후보는 각각 무안, 광주, 순천 등지에서 주권 행사를 완료하며 통합 교육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선거는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광주와 전남의 교육 행정을 하나로 묶는 역사적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 수장을 선출하는 6·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후보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후보들은 투표 개시와 동시에 각자의 연고지와 전략적 요충지에서 투표를 마친 뒤 곧바로 현장 유세에 돌입했다. 이는 통합 교육감이라는 상징적 위치와 지역 교육의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임을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광주와 전남의 교육 행정이 통합되는 첫 사례인 만큼 유권자들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장관호 후보는 가장 먼저 투표소를 찾아 제자들과 함께 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하며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오전 6시께 전남 무안군 삼향읍 목포대 남악캠퍼스 글로컬스타트업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특히 중학교 시절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고 올해 첫 투표권을 얻은 고등학교 3학년 제자 2명과 동행하여 교육자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장 후보는 "투표는 민주주의의 시작이자 시민으로서의 첫 책임이며 아이들에게 참여의 의미를 몸소 가르치는 것이 진짜 교육"이라고 밝혔다.
장 후보는 투표 직후 전남 고흥과 강진 오일장을 찾아 지역민들과 접촉하며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오후에는 나주 목사고을시장과 광주송정역으로 이동하여 광역 단위의 지지를 호소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그는 현장에서 지역 경제와 교육의 공생 모델을 제시하며 통합 교육감으로서의 포부를 드러냈다. 교육 현장 전문가로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통합특별시의 안정적인 교육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계산이다.
김대중 후보는 교육과 일자리를 잇는 경제적 관점의 교육 혁신을 내세우며 투표에 참여했다. 그는 장 후보와 같은 투표소에서 오전 6시 30분께 배우자와 함께 투표를 마친 뒤 대한민국 교육 특별시를 향한 비전을 역설했다. 김 후보는 시도민들에게 소중한 투표가 아이들의 미래를 더 크게 만든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교육이 단순히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산업과 연계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후보의 유세 동선은 전남의 주요 전통시장을 관통하며 바닥 민심을 훑는 데 집중되었다. 그는 고흥, 벌교, 장성 황룡 5일 전통시장을 잇따라 방문하여 현장 유세를 펼친 뒤 퇴근 시간대에는 광주 각화동 사거리로 이동했다. 전남의 농어촌 지역과 광주의 도심 지역을 아우르는 유세 행보는 통합 교육감 후보로서의 광역적 행보를 상징한다.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었다.
이정선 후보는 광주와 전남을 아우르는 실력 있는 인재 양성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투표를 마쳤다. 그는 전남 영암군 삼호읍 일대에서 출근길 인사를 마친 뒤 오전 8시 40분께 광주 동구 계림2동 행정복합센터 내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이 후보는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하고 실력과 인성을 갖춘 미래 인재를 키워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검증된 실력과 확실한 비전을 가진 저와 함께 전남광주 통합 교육의 새 시대를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투표 후 광주 말바우시장으로 이동하여 거리 유세를 펼치며 도심권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이어 수완지구 국민은행 사거리와 광주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돌며 통합 교육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설명했다. 그는 교육 행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통합특별시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육의 질적 성장을 통해 지역 인재 유출을 막겠다는 것이 이 후보가 내건 핵심 전략이다.
강숙영 후보는 정책 중심의 선거 문화를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하는 행보를 보였다. 오전 9시께 전남 순천시 매곡동 순천대 국제문화컨벤션관 투표소에서 주권을 행사한 강 후보는 현재의 선거 양상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교육 수장을 뽑는 선거가 정책 대결보다는 갈등과 비방으로 흐르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강 후보는 우리 아이들이 소외되지 않고 경쟁력 있는 인물로 성장하게 할 후보가 누구인지 정책을 잘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강 후보는 투표 후 여수시 돌산읍으로 이동하여 기독교 관계자들과 면담하며 외연 확장에 나섰다. 이후 광주 북구와 광산구 일대에서 퇴근길 인사를 하며 유권자들에게 정책 선거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통합 교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외 계층에 대한 배려와 공정한 교육 기회 제공을 약속했다. 자극적인 구호보다는 실질적인 교육 복지와 정책의 내실을 기하겠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일각에서는 통합 교육감 선거가 정책적 차별성보다는 지역 안배나 후보 간 비방전에 치중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광역 단위 통합이라는 거대 담론에 비해 구체적인 행정 통합 로드맵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유권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면서도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 제시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거대 행정 구역을 관리해야 하는 만큼 후보들의 행정 능력에 대한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번 사전투표 결과는 본 투표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인 만큼 투표율과 표심의 향방은 향후 지역 교육 정책의 근간을 결정짓게 된다. 유권자들은 각 후보가 제시한 통합 교육의 비전이 현실적인지, 지역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지에 대해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6·3 지방선거의 결과는 호남 교육의 향후 100년을 결정짓는 중대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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