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주요 후보들이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일제히 투표를 마치고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각각 지역 경제 활성화와 정치적 결집을 전면에 내세우며 투표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의 향방을 가를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각 진영 후보들은 투표소 현장을 찾아 지역 발전을 위한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번 선거는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정치적 지형 변화를 결정짓는 중차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후보들은 이른 아침부터 각기 다른 장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북구의 새로운 도약을 약속하며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부산 북구 덕천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함께 투표권을 행사하며 세를 과시했다. 하 후보는 청와대 근무 경력을 앞세워 지난 20년간 정체되었던 지역의 발전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북구를 대한민국 최고의 인공지능(AI) 도시로 육성하고, 부산이 새로운 해양 수도권이자 아시아 최고 도시로 성장하는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는 하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며 시정과 국정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전 후보는 "부산시장이 된다면 하정우 후보와 같은 일꾼이 필요하다"며 "집권 여당 국회의원 1명 정도는 있어야 부산시정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발언하여 행정 효율성을 위한 여당 후보 당선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는 지역 발전을 위해 시장과 국회의원의 정치적 궤를 같이해야 한다는 시장 질서 중심의 논리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오전 10시 배우자 배정혜 씨와 함께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사전투표를 마치고 보수 진영의 강력한 결집을 호소했다. 박 후보는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사력을 다해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북구의 발전을 견인하는 데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최근 지역 내 보수 지지층이 빠른 속도로 결집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기호 2번을 중심으로 한 '원팀' 체제가 구축되어야만 진정한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의 이러한 행보는 흩어진 보수 표심을 하나로 모아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지역 개발의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분석된다. 그는 "많은 주민이 결국 기호 2번으로 뭉쳐서 원팀이 되어야 북구와 부산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정당 중심의 효율적인 지역 통치 구조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이는 법치와 질서를 중시하는 보수 유권자들의 심리를 자극하여 투표율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가장 이른 시간인 오전 7시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를 마치며 시민의 권리 행사를 통한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한 후보는 개인적인 유불리를 떠나 대한민국이 시민의 투표로 방향을 정해온 역사를 상기시키며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투표가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근본적인 수단임을 강조하며, 특정 정당에 얽매이지 않는 시민의 주체적인 선택이 북구의 미래를 결정할 것임을 역설했다.
한 후보는 경쟁자인 하정우 후보가 전재수 후보와 동행하여 투표한 것에 대해 날 선 비판을 가하며 무소속 후보로서의 독립성을 부각했다. 그는 "혼자서는 투표도 못 하는 후보는 북구를 이끌 수 없다"며 하 후보가 전 후보에게 큰 짐이 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러한 발언은 기성 정당 후보들의 상호 의존적인 행태를 비판하고, 독자적인 추진력을 갖춘 인물의 필요성을 강조하여 중도층과 무당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사전투표의 양상이 본 투표까지 이어지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으며, 각 후보의 메시지가 부동층의 마음을 얼마나 사로잡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 평론가는 "각 후보가 내세우는 AI 도시 육성이나 보수 결집, 시민 주권 등의 프레임이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실질적인 편익으로 다가갈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감성적인 호소보다는 구체적인 정책과 지역 발전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유권자들의 경향을 반영한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후보들 간의 상호 비방과 세 대결이 지나치게 과열되면서 정책 대결이 실종될 수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후보들이 지역의 구체적인 현안 해결책보다는 정당의 논리나 개인적인 공격에 치중할 경우, 유권자들의 정치 혐오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다. 이러한 기계적 중립성에 기반한 비판은 선거 과정에서 후보들이 견지해야 할 품격과 정책적 무결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부산 북갑 보궐선거의 최종 결과는 사전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 등이 표를 행사할 6월 3일 본 투표일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사전투표 첫날 후보들이 보여준 결집력과 메시지는 본 투표일까지 이어지는 여론 형성의 기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들은 각 후보가 제시한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지역 발전을 위한 진정성을 면밀히 검토하여 북구의 미래를 수탁할 적임자를 선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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