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제9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5.9% 집계, 4년 전보다 0.58%p 상승하며 투표 열기 고조

음영태 기자
제9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5.9% 집계, 4년 전보다 0.58%p 상승하며 투표 열기 고조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오후 1시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이 5.9%를 기록하며 지난 지방선거 대비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체 유권자 4464만 9908명 중 263만 3446명이 투표를 마쳤으며, 이는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동시간대 투표율인 5.32%보다 0.58%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2.3%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인 반면 대구는 4.57%로 최저치를 기록하며 지역 간 뚜렷한 온도 차를 드러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전국 357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첫날 오후 1시 기준 투표율이 6%에 육박하며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진행된 투표에서 전체 유권자의 약 5.9%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4년 전 실시된 제8회 지방선거 당시 같은 시간대 기록했던 5.32%를 상회하는 수치로, 사전투표 제도가 유권자들의 일상적인 투표 관행으로 완전히 안착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호남권 지역의 투표 열기는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며 이번 선거에서도 강력한 참정권 행사 의지를 과시했다. 전라남도는 12.3%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중반에 가까운 참여율을 보이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전라북도 역시 10.31%의 투표율을 달성하며 호남 지역의 높은 정치적 관심을 반영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7.59%, 광주광역시는 7.25%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대구광역시를 비롯한 대도시권과 수도권 일부 지역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대구의 투표율은 4.57%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경기도 역시 4.86%에 머물며 5% 벽을 넘지 못했다. 인천광역시와 부산광역시는 각각 5.09%와 5.35%로 집계되어 대도시 지역 유권자들이 사전투표 첫날보다는 본 투표나 사전투표 둘째 날에 투표소로 향하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대한민국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특별시는 5.51%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 수준의 완만한 참여 흐름을 나타냈다. 서울 강남구 역삼1동 주민센터 등 도심지 투표소에는 점심시간을 활용해 투표권을 행사하려는 직장인들이 긴 줄을 형성하며 질서 정연하게 투표에 임했다.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서울과 경기 지역의 투표율은 향후 전체 선거 판세와 최종 투표율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전투표율 상승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이 주말 혼잡을 피하고 투표의 편의성을 추구하는 실용적 선택을 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선거 전문가 조직의 한 관계자는 "사전투표가 도입된 이후 유권자들은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춰 투표 시점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며 "투표율의 소폭 상승은 민주주의의 기초가 되는 지방 행정에 대한 유권자들의 엄중한 책임 의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제도적 효율성이 시민들의 정치 참여를 독려하는 긍정적인 기제로 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일각에서는 초기 사전투표율의 상승이 반드시 최종 투표율의 기록적인 경신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중한 분석도 제기한다. 높은 사전투표율은 본 투표일에 집중되던 유권자들이 분산되는 효과일 뿐, 투표에 참여하지 않던 층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과거 선거 사례에서도 사전투표율은 높았으나 본 투표 참여가 저조하여 전체 투표율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던 사례가 존재하므로 최종 결과는 투표 종료 시점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사전투표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전국 각지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유권자는 별도의 신고 없이 전국의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투표가 가능하며, 반드시 본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만이 유효하며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앱을 실행하여 현장에서 확인받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중앙선관위는 유권자들이 투표소 위치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와 대표전화를 통해 실시간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 3571개 사전투표소는 접근성을 고려하여 각 읍·면·동 주민센터 등에 설치되었으며, 거동이 불편한 유권자를 위한 편의 시설도 마련되었다. 선거 관리 당국은 투표 마감 시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관리를 통해 시장 질서와 법치주의의 근간인 민주적 절차를 엄격히 수호할 방침이다.

내일까지 이어지는 사전투표 결과는 이번 지방선거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들은 지역 사회의 발전과 효율적인 행정을 책임질 적임자를 선별하기 위해 후보자들의 공약과 자질을 면밀히 검토한 뒤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이 보장된 환경 속에서 이루어지는 이번 선거가 지역 자치의 성숙도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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