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오는 6월 2일 유가증권시장에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5곳이 출시한 상장지수펀드(ETF) 6종을 상장한다. 이번 상장은 코스피 8,000포인트 진입에 따른 시장 유동성 확대와 투자자들의 정교한 자산 배분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상장 종목은 액티브 상품 4종과 패시브 상품 2종으로 구성되었으며, 고배당주와 우량 채권 및 핵심 제조 기업을 포괄하는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미래에셋, 한국투자신탁, 우리, 한화, DB자산운용이 설계한 신규 ETF 6종을 다음 달 2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코스피 지수가 8,000포인트라는 역사적 고점에 도달하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자본시장의 효율적인 자금 흐름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상품 라인업은 단순 지수 추종을 넘어 운용사의 역량이 반영되는 액티브 상품과 안정적인 채권 혼합형 상품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보이는 'TIGER 코스닥액티브'는 코스닥 지수를 비교지수로 설정하여 초과 수익을 목표로 운용되는 액티브 상품이다. 이는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 시장에서 유망 종목을 선별하여 지수 대비 높은 성과를 추구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점 부근에서의 종목 차별화 장세가 뚜렷해짐에 따라 액티브 형태의 운용 방식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고배당주Plus커버드콜액티브'는 배당 수익과 옵션 프리미엄을 동시에 추구하는 고도화된 금융 공학적 설계를 도입했다. 이 상품은 'KRX-Akros 고배당주 지수 20'에 포함된 주식을 보유하는 동시에 주식 가치의 30%만큼 코스피200 위클리옵션을 매도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를 통해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과 옵션 매도 수익을 병행 확보하여 하락장에서의 방어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우리자산운용은 채권 시장의 안정성과 국내 대표 우량주의 성장성을 결합한 두 가지 상품을 동시에 시장에 공급한다. 'WON 중단기종합채권(A-이상)액티브'는 듀레이션을 1년에서 2년 내외로 설정하여 국공채와 금융채, 회사채 등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목표로 한다. 함께 상장되는 'WON 삼성전자현대차채권혼합50'은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각각 25%씩 투자하고 나머지 50%를 신용등급 AA- 이상의 우량 단기채에 배분하는 패시브 전략을 사용한다.
한화자산운용과 DB자산운용은 각각 위험 분산과 만기 자동 연장에 특화된 상품으로 투자자들에게 선택지를 제공한다. 한화의 'PLUS 200위클리커버드콜채권혼합'은 코스피200 커버드콜 전략과 3년 국채선물 최종결제기준 채권을 동일 비중으로 편입하여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DB자산운용의 '마이티 5월만기자동연장특수채(AAA)액티브'는 매년 4~6월 중 만기가 도달하는 우량 특수채에 투자하고 만기 시 차년도 채권으로 자동 교체하는 운용 방식을 채택했다.
이번에 상장되는 ETF들은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상품별로 1좌당 상장 가액을 차등화하여 설정했다. 우리자산운용의 중단기종합채권 액티브 상품은 5만 원, DB자산운용의 특수채 액티브 상품은 10만 원으로 각각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나머지 4종의 상품은 투자자들이 소액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1좌당 1만 원의 가격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8,000포인트에 도달한 시점에서 액티브 상품의 공격적인 운용이 예상치 못한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옵션 매도 전략이 포함된 커버드콜 상품은 시장이 급등할 경우 수익 상단이 제한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자본시장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지수 고점기에 출시되는 복합 구조 상품은 기초 자산의 흐름뿐만 아니라 옵션 행사 가격 등 세부 운용 조건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신규 상장을 통해 ETF 시장의 외연이 확장되고 투자자들의 선택권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는 향후에도 시장 상황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혁신 상품의 상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여 국내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상장 예정일인 6월 2일부터 해당 상품들은 실시간으로 매매가 가능하며 시장 유동성 공급자(LP)들이 호가 조성을 통해 원활한 거래를 뒷받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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