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민주당 지도부, 지선 사전투표 이틀째 전국 순회…'텃밭' 전북 사수 총력전

음영태 기자
민주당 지도부, 지선 사전투표 이틀째 전국 순회…'텃밭' 전북 사수 총력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이틀째를 맞아 전국 각지의 기초단체장 및 국회의원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정청래 총괄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한병도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각각 전남·경남과 충남·전북 노선을 소화하며 지지층 결집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전북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의 기세가 거세짐에 따라 전략적 요충지를 지키기 위한 '핀셋 지원' 성격이 짙다.

정청래 총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사전투표 이틀째인 30일 전남과 경남 지역을 잇달아 방문하며 현장 유세를 주도하다. 전남 완도를 시작으로 진도, 장흥, 순천을 거치는 강행군을 통해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직접 지원하다. 이는 호남권 지지세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사전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본 투표의 승기를 잡으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되다.

정 위원장은 오후 일정을 경남 하동으로 옮겨 제윤경 하동군수 후보와 함께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다. 영호남을 가로지르는 광폭 행보의 정점으로 화개장터를 방문하여 지역 민심을 청취하고 바닥 민심을 훑다. 거대 야당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 해결 능력을 강조하며 부동층 흡수에 주력하는 모양새를 취하다.

한병도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충남 서산과 태안을 먼저 찾아 시장 및 군수 후보들과 입법 과제 등 지역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다. 이어 공주를 방문하여 김영빈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후보 등과 함께 공주의 숙원 사업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다. 정책 중심의 접근을 통해 중원 지역 유권자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중앙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다.

충남 일정을 마친 한 위원장은 다시 전북으로 향해 김제에서 박지원 군산·김제·부안을 국회의원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다. 이후 자신의 지역구인 익산에서 도보 유세를 진행하며 전북권 민심 이반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다. 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전북 지역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며 위기감을 드러내다.

정치권 관계자는 "전통적 텃밭인 전북에서 무소속 후보의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은 당 지도부에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하다. 실제로 전북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기세를 올리면서 이곳은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이자 민심의 바로미터로 급부상하다. 당 지도부의 잦은 방문은 조직 이탈을 막고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고육책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지도부의 이러한 전방위 지원이 오히려 지역 후보들의 자생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하다. 중앙 정치 논리가 지방 선거의 본질인 지역 밀착형 공약을 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당 안팎에서 제기되다. 특정 지역에 편중된 화력 지원이 다른 격전지의 소외감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지도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다.

민주당은 사전투표 종료 시점까지 투표율 제고와 조직 가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승기를 굳힐 방침이다. 이번 사전투표 결과에 따라 향후 당권 향방과 정국 주도권이 결정되는 만큼 지도부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유권자들의 선택이 지역 발전과 정권 견제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가 이번 선거의 최종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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