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23.51% 기록... 전남 38.95% 최고 vs 대구 18.65% 최저

김영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결과 전국 평균 투표율이 23.51%로 최종 집계되었다. 전남이 38.95%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인 반면, 대구는 18.65%에 그치며 지역별로 극명한 온도 차를 나타냈다. 호남권의 강력한 투표 열기와 수도권 및 영남권 일부 지역의 상대적 저조함이 이번 선거의 주요 지표로 부상했다.

6·3 지방선거의 사전투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전국 평균 투표율은 23.51%를 기록하며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는 지역별 행정 효율성과 정치적 역동성에 따라 참여도가 크게 엇갈린 결과로 풀이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사전투표는 전국 시도별로 최대 20%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전라남도는 38.95%라는 압도적인 투표율을 기록하며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참여율을 나타냈다. 전라북도 역시 35.05%로 그 뒤를 이으며 호남권 전반의 투표 열기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이러한 현상은 지역 내 정치적 결집력이 사전투표 단계에서부터 강력하게 작용했음을 시사한다.

광주광역시 또한 27.83%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호남권의 높은 투표 성향을 뒷받침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23.51%보다 4%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로 지역 유권자들의 행정 참여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호남권의 높은 참여는 전체 사전투표율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대구광역시는 18.65%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참여도를 보였다.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10%대 투표율에 머물며 호남권과는 정반대의 양상을 나타냈다. 이는 지역 내 선거 경쟁 구도의 고착화나 유권자들의 관심도 하락이 투표율 저조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는 20.96%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유권자가 거주하는 경기도의 낮은 참여율은 전체 평균 투표율의 하향 평준화를 초래했다. 인천광역시 역시 21.62%에 그치며 수도권 외곽 지역의 투표 열기가 전반적으로 가라앉아 있음을 보여주었다.

서울특별시의 사전투표율은 23.84%로 집계되어 전국 평균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정치 1번지로서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서울의 참여율은 전체 선거 판세의 가늠자 역할을 수행한다. 서울은 급격한 쏠림 현상 없이 안정적인 참여 흐름을 유지하며 본투표에서의 높은 참여 가능성을 남겨두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27.67%를 기록하며 행정 중심지로서의 높은 정치 관심을 증명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역시 27.05%의 높은 투표율을 보이며 지역 현안에 대한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의사 표시가 이루어졌다. 이들 지역은 지리적 특성이나 행정적 상징성에 따라 사전투표 참여가 활발한 경향을 보였다.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는 각각 21.29%와 22.46%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경상남도는 24.64%로 영남권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참여율을 보였으나 호남권의 수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영남권 내부에서도 지역별로 투표 열기가 분산되는 양상이 뚜렷하게 관찰되었다.

충청권은 대전 22.53%, 충북 23.56%, 충남 22.48%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 전후의 안정적인 분포를 나타냈다. 이는 충청권이 지닌 정치적 중립성과 완충지대로서의 특성이 사전투표율에서도 그대로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2.87%로 집계되어 전국적인 투표 흐름과 궤를 같이했다.

경상북도는 22.42%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인접한 경상남도나 대구와는 또 다른 참여 양상을 보였다. 대구의 극심한 저조함에 비해서는 높으나 전국 평균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역별로 세분화된 투표 데이터는 향후 각 정당의 선거 전략 수정에 핵심적인 근거 자료가 될 전망이다.

선거 행정 전문가인 이정훈 박사는 "지역별 사전투표율의 편차는 각 지역의 정치적 경쟁 강도와 유권자의 효능감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높은 사전투표율이 반드시 최종 투표율의 비약적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으나 지방 자치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 긍정적인 신호인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전투표율 결과가 특정 지역에 편중된 정치적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전국적인 균형 잡힌 참여가 아닌 지역별 격차가 심화되는 현상은 선거 이후 지역 간 갈등이나 정치적 소외감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다. 기계적 중립성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격차는 선거 관리 효율성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는다.

향후 6월 3일 본투표에서는 사전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나머지 유권자들의 행보가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다. 각 정당은 사전투표율이 낮게 나타난 대구와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막판 유세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본투표 당일의 원활한 진행과 투명한 개표 관리를 통해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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