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23.51%의 최종 투표율을 기록하며 지방선거 역사상 가장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 전체 유권자 4,464만 9,908명 중 1,049만 8,411명이 투표권을 행사했으며, 이는 직전 제8회 지방선거 대비 2.8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방선거 기준 사전투표율이 사상 처음으로 23%대를 돌파하며 유권자들의 높은 정치적 관심을 증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26년 5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전국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 사전투표 결과, 전국 평균 투표율이 23.51%로 잠정 집계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가 기록했던 종전 최고치인 20.62%를 2.89%포인트 상회하는 수치로, 사전투표 제도 도입 이후 지방선거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이번 사전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4,464만 9,908명 가운데 총 1,049만 8,411명이 참여하여 사전투표 참여자 1,0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날짜별 참여 현황을 살펴보면 첫날인 29일에는 11.6%의 유권자가 투표소를 찾았으며, 둘째 날인 30일에는 11.91%가 참여하여 양일 모두 고른 투표 흐름을 유지했다. 다만 이번 기록은 사전투표 제도가 도입된 이후 치러진 모든 국가 단위 선거를 통틀어 가장 높았던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율인 36.93%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역별 투표율에서는 호남권의 강세와 대구권의 저조한 참여라는 극명한 대비가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은 38.95%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인 지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전북이 35.05%, 광주가 27.83%, 세종이 27.67%를 각각 기록하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러한 결과는 특정 지역 유권자들의 정치적 결집력이 사전투표 단계에서부터 강력하게 투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대구는 18.65%의 투표율에 그치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참여도를 기록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인 경기도 역시 20.96%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으며, 부산 21.29%, 인천 21.62% 등 주요 광역자치단체들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지인 서울은 23.84%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인 23.51%를 근소하게 상회하는 안정적인 참여 흐름을 나타냈다.
선거 전문가들은 사전투표의 일상화가 투표율 상승의 주된 원인이지만 지역별 편차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고 진단했다. 한 선거 분석 전문가는 "사전투표가 지선 기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유권자들이 투표의 편의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역별 투표율 격차는 해당 지역의 선거 경쟁 구도나 유권자들의 정치적 효능감 차이를 반영한 결과물이다"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사전투표율의 상승이 반드시 최종 투표율의 비약적인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중한 견해도 제기된다. 사전투표 참여자 중 상당수가 본 투표 당일의 혼잡을 피해 미리 투표를 마친 '분산 효과'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투표 방식의 다변화가 전체 참여 인구의 실질적인 확대로 연결되었는지는 향후 진행될 본 투표 결과와 합산하여 정밀하게 분석해야 할 대목이다.
사전투표가 마무리됨에 따라 정치권은 이제 본 투표를 향한 마지막 총력전에 돌입하며 부동층 흡수에 주력할 전망이다. 이번 사전투표 결과에서 확인된 지역별 온도 차가 본 투표 당일 어떠한 표심의 흐름으로 발현될지가 이번 지방선거의 최종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유권자들은 사전투표를 통해 표출된 민의가 왜곡 없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선거 과정 전반에 걸쳐 법치와 절차적 정당성을 주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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