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와 이태원 등 국가적 참사 피해자를 모욕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50대 남성이 사법당국의 추적 끝에 전격 구속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4년간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3,000건 이상의 비방 게시물을 반복 게시한 A씨를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익명성 뒤에 숨어 유가족에게 2차 가해를 지속한 행위에 대해 수사 기관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 결과다.
세월호와 이태원 등 국가적 참사 피해자를 모욕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50대 남성이 사법당국의 추적 끝에 전격 구속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4년간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플랫폼에 3,000건 이상의 비방 게시물을 반복 게시한 A씨를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익명성 뒤에 숨어 유가족에게 2차 가해를 지속한 행위에 대해 수사 기관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 결과다.
피의자 A씨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는 물론 제주항공 사고까지 아우르며 조직적인 비방 활동을 전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세월호는 대국민 사기"라거나 "이태원 사고는 시체놀이한 것"이라는 식의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해 대중의 분노를 유발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다수의 온라인 플랫폼을 넘나들며 참사 관련 허위 주장을 반복적으로 게시하여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다.
피해 유가족들은 A씨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극심한 정신적 충격과 모멸감을 호소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유가족들은 참사 자체를 부정하는 게시글들이 2차 가해로 이어져 삶의 터전이 무너지는 고통을 겪었다고 진술했다. 단순한 개인적 의견 표명을 넘어선 악의적인 혐오 표현이 유가족의 인격을 말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찰은 A씨가 참사 당시의 이미지를 악의적으로 가공하여 '조작설'을 조직적으로 확산시킨 점에 수사력을 집중했다. 이러한 행위는 사회적 참사에 대한 대중의 불신을 증폭시키고 공동체의 신뢰를 저해하는 중대 범죄로 간주되어 구속영장 발부의 결정적 근거가 됐다. 자극적인 표현과 조작된 이미지를 결합한 선동은 온라인 공간의 민주적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이번 구속은 지난해 7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신설된 경찰청 '2차 가해 범죄수사과'의 철저한 기획 수사가 일궈낸 성과로 평가받는다. 정부는 참사 피해자에 대한 무분별한 공격과 가짜 뉴스 유포를 국가적 차원의 위협으로 규정하고 전담 수사 조직을 통해 강력한 단속을 이어오고 있다. 공권력이 온라인상의 반사회적 범죄에 대해 과거보다 훨씬 능동적이고 체계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2차 가해 범죄수사과가 출범한 이후 가해자가 구속된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로 기록되며 법 집행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이는 과거 솜방망이 처벌이나 벌금형에 그쳤던 사이버 명예훼손 범죄에 대해 사법당국이 구속 수사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 들었음을 시사한다.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타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에는 반드시 엄중한 책임이 따른다는 경고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수사 기관의 강력한 대응이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개인의 주관적 견해나 의혹 제기에 대해 국가 권력이 과도하게 개입할 경우 시민 사회의 자유로운 토론이 저해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대다수 법률 전문가들은 타인의 권리를 명백히 침해하고 허위 사실로 사회적 해악을 끼치는 행위는 자유의 범주를 벗어난다고 지적한다.
박우현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사회 질서 확립 차원의 단호한 법 집행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박 심의관은 "사회적 참사를 조롱거리 소재로 삼아 허위정보를 반복 유포하는 행위는 표현의 자유를 벗어난 중대 범죄"라고 규정하며 수사 정당성을 확보했다. 그는 혐오와 혼란을 조장하는 온라인 게시글은 끝까지 추적해 사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향후 경찰은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대상으로 한 모니터링 체계를 더욱 촘촘히 강화하고 유사 범죄에 대한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익명 게시판을 활용한 비겁한 2차 가해 행위가 더 이상 법망을 피할 수 없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전한 사이버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사법적 대응뿐만 아니라 플랫폼 기업들의 관리 책임 강화도 요구된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 공간에서의 무분별한 혐오 표현이 단순한 일탈을 넘어 실질적인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된다는 점을 명확히 각인시켰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이 범죄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상황에서 국가 수사 기관의 대응 속도와 전문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성숙한 민주 시민 의식과 엄정한 법 집행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참사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사회적 토대가 마련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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