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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자유'와 '법치' 내세워 서울 파상공세…6·3 지방선거 막판 총력전

음영태 기자
국민의힘, '자유'와 '법치' 내세워 서울 파상공세…6·3 지방선거 막판 총력전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마지막 주말, 서울과 수도권 승부처를 돌며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당 지도부는 스타벅스 이슈와 연계한 '커피 한 잔의 자유'를 기치로 내걸고 정부의 기업 불매 운동 가능성을 비판하며 자유 민주주의 가치를 강조했다. 동시에 야당 후보의 아동 인권 논란과 대통령의 투표지 노출 의혹을 정면으로 겨냥해 심판론을 확산시키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6·3 지방선거 승리의 분수령이 될 서울과 수도권 탈환을 위해 마지막 주말 유세에 모든 화력을 쏟아부었다. 특히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의 승기를 굳히기 위해 오세훈 후보와 당 지도부는 각기 다른 지역을 공략하는 이른바 쌍끌이 전략을 구사했다. 이는 한정된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유권자와 접촉하여 투표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고도의 선거 공학적 판단에 따른 행보로 분석된다.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이 당락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판단하고 홍대입구와 성수동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를 집중 공략했다. 그는 화려한 유세차 연설 대신 낮은 자세로 시민들 사이를 직접 걷는 도보 유세를 택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데 집중했다. 유세 과정에서 장 위원장은 최근 사회적 화두가 된 특정 기업 관련 이슈를 정치적 메시지와 결합하는 전략을 취했다.

장 위원장이 착용한 '커피 한 잔의 자유' 앞치마는 개인의 일상적 선택권이 공권력에 의해 침해받을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정부가 기업 불매 운동을 조장하는 행태는 국민의 자유가 사라지는 시작점이며 이번에 막지 못하면 자유가 완전히 소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프레임 설정은 규제 중심의 야당 정책과 대비되는 여당의 시장 경제 수호 의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자유와 일상을 지키는 선택이라는 구호 아래 진행된 이번 유세는 단순한 지지 호소를 넘어 가치 지향적 투표를 독려하는 성격을 띠었다. 장 위원장은 이동 중 진행된 유튜브 방송에서 여당 후보들의 부족함을 인정하면서도 야당의 오만한 공천을 심판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그는 이번 선거가 국민의 자유가 온전히 보존될 수 있는지를 결정짓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은 수도권의 또 다른 축인 인천 영종도와 서울 도심 전통시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법치주의와 공정성 문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송 위원장은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투표지 노출 논란을 강력히 비판하며 선거 관리의 허점을 지적했다. 그는 헌법적 가치가 특정 개인의 정치적 행위에 의해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투표지 노출 사건은 공직선거법상 무효 처리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법적 및 윤리적 논란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송 위원장은 "기표소에서 노출된 표는 무효로 처리해야 함에도 선관위가 이를 방치한 것은 대통령이 헌법 위에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부천의 한 시민이 투표용지를 빠뜨려 재입장을 시도했으나 제지당한 사례를 언급하며 법 집행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아동 인권 의식 부재에 대한 공세도 서울 유세 현장의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었다. 양천구청장 후보가 유세 도중 아이에게 뽀뽀를 요구한 사건은 여권에 의해 정치적 이미지 연출을 위한 도구화라는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국민의힘은 이를 민주당 내부에 고착화된 저급한 윤리 의식의 발로라고 규정하며 유권자들의 냉엄한 판단을 요구했다.

중앙선대위 대변인단은 논평을 통해 어린아이를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하는 기괴한 정치 문화를 강도 높게 질타했다. 신주호 부대변인은 "민주당의 끊이지 않는 아동 학대 행태를 보면 당의 기본적인 가치관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러한 도덕성 공세는 정책 대결이 실종된 자리에 상대 진영의 약점을 공략하는 선거 막판의 전형적인 화력 집중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선거 막판에 불거진 이러한 의혹 제기가 정책 대결보다는 네거티브 공방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다. 상대 진영의 실수를 과도하게 부각하는 방식이 중도층 유권자들에게 정치적 피로감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다만 여권은 이번 사안들이 단순한 실수가 아닌 공직자의 기본 자질 및 법치 준수와 직결된 중대한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6·3 지방선거의 최종 승부는 사흘 뒤 본투표에서 결정될 것이며 여야 모두 한 치의 양보 없는 총력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서울과 인천 등 주요 거점 지역의 승리를 발판 삼아 향후 국정 운영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유권자들은 각 후보의 정책적 역량과 더불어 그들이 대변하는 시대 정신과 윤리적 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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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자유'와 '법치' 내세워 서울 파상공세…6·3 지방선거 막판 총력전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