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59.1%를 기록했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 돌파라는 경제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서소문 붕괴 참사 등 안전 관리 부실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36.8%로 집계되어 민심의 경고등이 켜진 형국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적 신뢰 지표가 하락세를 지속하며 50%대 후반에 머물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월 26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59.1%로 나타났다. 이는 5월 2주 차 60.5%를 기록한 이후 3주 차 59.3%를 거쳐 2주 연속 하락한 수치로 국정 동력의 핵심 지표인 60% 선이 붕괴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0.7%포인트 오른 36.8%로 집계되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의 격차는 여전히 오차범위 밖을 유지하고 있으나 부정 평가의 상승 폭이 긍정 평가의 하락 폭보다 크다는 점이 주목된다. '잘 모름'을 선택한 응답자는 4.2%로 나타나 중도층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조사 방식은 무선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정부의 경제 정책 성과가 시장 지표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반등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며 자본 시장의 활기가 도는 등 거시 경제 지표는 우호적인 흐름을 보였다. 시장 질서 확립과 효율성 중심의 경제 기조가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민심의 평가는 냉정했다. 경제적 성과가 국민 개개인의 실질적인 삶의 질 개선으로 체감되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함을 보여준다.
지지율 하락의 결정적 배경으로는 사회적 안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꼽힌다. 서소문 붕괴 참사라는 대형 악재가 발생하며 정부의 재난 대응 능력과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확산되었다.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인 국민 안전 확보에서 허점이 드러나며 경제적 성과를 상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안전 이슈는 휘발성이 강하고 정부 신뢰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만큼 향후 국정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적극적인 행보가 보수층 결집에 영향을 미친 점도 변수로 작용했다. 국민의힘 유세 지원에 나선 박 전 대통령의 활동은 전통적 보수 지지층을 자극하며 여권 내 역학 관계에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보수 결집 현상은 국정 지지도의 급격한 하락을 방어하는 완충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보수 진영의 결집은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지지율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 기제로 작동했다.
리얼미터 측은 이번 여론 지표의 변화에 대해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코스피 사상 최고치 돌파라는 경제적 호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소문 붕괴 참사 등 안전 분야의 악재가 터진 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적극적인 국민의힘 유세 지원으로 보수층까지 결집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와 안전 이슈가 충돌하는 양상이 지지율 횡보를 만들었다고 평가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지율 하락폭이 0.2%포인트에 불과해 사실상 횡보 국면에 가깝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60%에 근접한 지지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통계적 오차범위를 고려할 때 이를 본격적인 하락세로 규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시각이다. 정부의 정책 기조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일시적인 외부 충격에 따른 미세 조정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지지율의 절대적 수치보다는 추세적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6·3 지방선거를 불과 수일 앞둔 시점에서 발표된 이번 수치는 선거 결과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현재 서울과 영남 등 주요 격전지에서는 여야 후보 간의 혼조세가 이어지며 민심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당 지지율 조사는 공표금지 기간에 해당하여 발표되지 않았으나 대통령 지지율의 미세한 변화가 투표 심리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다. 여야 모두 집토끼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이번 지지율은 각 진영에 상반된 메시지를 던진다.
향후 국정 동력 회복은 안전 이슈의 조속한 수습과 경제 성과 체감도에 달려 있다. 정부는 서소문 붕괴 참사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통해 실추된 안전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시장의 효율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법치주의적 대응이 지지율 반등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이후의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지지율 안정화는 시급한 당면 과제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사 대상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이며 응답률 등 상세 지표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다. 정부는 이번 여론 지표를 바탕으로 국정 운영의 우선순위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민심은 경제적 풍요만큼이나 일상의 안전을 갈구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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