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6월 전국 아파트 분양 3만 가구 돌파… 작년 대비 2배 급증하며 수도권 공급 집중

정휘 기자
6월 전국 아파트 분양 3만 가구 돌파… 작년 대비 2배 급증하며 수도권 공급 집중
©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분양 시장에 작년 동월 대비 2배가 넘는 3만여 가구의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공급 가뭄 해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수도권이 전체 공급량의 65%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서울에서도 3,800여 가구가 주인을 찾으며 청약 열기를 예고한다. 분양가 상승 압박 속에서도 신축 공급 부족을 우려한 대기 수요자들이 대거 청약 시장으로 유입되는 양상이다.

6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40개 단지, 3만 126가구로 집계되어 시장의 수급 불균형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달 공급량은 작년 같은 기간 기록한 1만 4,998가구와 비교해 약 101% 증가한 규모를 나타낸다. 3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와 임대 단지를 제외한 이번 통계는 순수 분양 시장의 활력 정도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일반분양 물량 역시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며 실수요자들의 선택 폭이 대폭 넓어지는 추세다. 올해 6월 일반분양 물량은 2만 5,097가구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1만 2,790가구 대비 96%가량 급증한 수치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여부와 관계없이 건설사들이 공사비 추가 상승 전에 물량을 소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장 공급이 활성화되는 모양새다.

이번 공급의 핵심인 수도권에는 전체 물량의 약 65%에 달하는 1만 9,524가구가 집중 배치되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경기도가 15개 단지에서 1만 2,864가구를 쏟아내며 전국에서 가장 압도적인 공급량을 기록할 예정이다. 오산시 내삼미동의 북오산자이드포레 1,517가구와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의 역곡지구하우스토리 A2 1,464가구 등이 대표적인 대규모 공급 사례로 꼽힌다.

서울 분양 시장은 성북구와 영등포구를 중심으로 5개 단지에서 총 3,803가구가 공급되며 정비사업 물량이 시장에 본격 등장한다. 성북구 장위동에 들어서는 1,931가구 규모의 장위푸르지오마크원이 서울 전체 공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청약 경쟁률의 가늠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영등포구 신길동 써밋클라비온 등 주요 입지의 단지들도 분양 채비를 마치고 고분양가 논란 속에서도 수요자들의 평가를 기다린다.

인천 지역은 2개 단지에서 공급되는 2,857가구 전체가 일반분양으로 확정되어 청약 통장을 보유한 무주택자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한다. 지방 시장은 경남 5,040가구와 충남 2,708가구를 필두로 총 1만 602가구가 분양 시장에 나와 지역별 편차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특정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공급이 이루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관찰되며 시장의 효율적 배분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분양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신규 분양 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오히려 견고해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전개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인상으로 인해 '지금이 가장 저렴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청약 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는 것이다. 공급 부족 우려가 심리적 마지노선을 자극하며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공사비 상승에 따른 향후 분양가 추가 인상 가능성이 현재의 분양 물량 소화를 촉진하는 핵심 동력이라고 분석한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신규 분양 시장에 대한 관심은 꾸준한 모습"이라고 현 시장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이어 "신축 공급 감소 우려와 공사비 상승에 따른 향후 분양가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고분양가 논란은 청약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입지 조건과 브랜드 가치에 따라 단지별 청약 경쟁률이 극명하게 갈리는 현상은 시장의 건전성 측면에서 우려를 낳기도 한다. 시장 질서의 효율성을 고려할 때 무분별한 청약보다는 철저한 자금 계획과 입지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향후 분양 시장은 수도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한 공급 확대가 전체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며 가격 방어 기제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6월 대규모 물량 공급 이후에도 원가 상승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실수요자들은 청약 시점과 입지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법치와 시장 원리에 기반한 공급 확대 정책이 실제 주거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향후 추이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6월#전국#아파트#분양#3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