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K-과학자’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지역 성장동력 확보의 핵심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원자력과 인공지능 등 5개 분야 석학 9명을 중심으로 한 자문 활동은 국책 사업 유치와 기업 기술 지원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오는 10월에는 과학자 전용 주거 단지인 ‘K-과학자 마을’이 준공될 예정이다.
경상북도는 과학기술인의 전문성을 지역 성장동력으로 연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K-과학자 사업이 본격적인 운영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히다. 이 사업은 저출생과 수도권 인구 집중으로 인해 지역의 성장 기반이 급격히 약화하는 상황에서 고경력 과학기술인의 경험과 지식을 지역 혁신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획하다. 경북도는 지난해 7월 원자력, 의료, 인공지능, 자연과학, 로봇 등 5개 전략 분야에서 국내외적 권위를 인정받는 석학 9명을 K-과학자로 위촉하여 활동 기반을 마련하다.
사업의 핵심은 은퇴를 앞두거나 이미 은퇴한 고경력 과학자들의 암묵지를 지역 산업 현장과 정책 결정 과정에 직접 이식하는 데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 관련 조례 제정과 과학자 위촉을 완료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공모사업 대응, 정책 자문, 기업 기술 지원, 인재 양성 등 실무적인 활동 범위를 대폭 확대하다. 특히 도내 시군과 대학, 기업들의 과학기술 수요를 실시간으로 발굴하여 적재적소에 전문가를 매칭하는 지원 체계를 가동 중이다.
실질적인 성과는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수치와 사례로 나타나고 있다. 경북도가 시행 중인 ‘K-과학자가 도와드립니다’ 사업을 통해 칠곡군 어린이 과학 체험 공간 조성 사업이 정부 공모에 최종 선정되는 결실을 맺다. 이는 단순한 자문을 넘어 국가 예산 확보와 지역 인프라 확충이라는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로 연결된 사례로 평가받다.
과학 기술의 대중화와 미래 인재 양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지표가 확인되다. 지난 4월 포항 동성고등학교에서 진행된 뇌수술 관련 강연은 참여 학생의 94.4%가 강연 주제와 진행 방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하는 등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다. 이는 고경력 과학자들의 깊이 있는 지식이 청소년들에게 전달됨으로써 지역 내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과학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시사하다.
경북도는 이러한 인적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물리적 거점인 K-과학자 마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10월 안동 도청 신도시에 준공 예정인 이 마을은 고경력 과학기술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주하며 연구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다. 주거 시설 45호와 함께 공유 사무실, 회의장, 강연 및 소통 공간을 갖춘 공동 활용 시설 9동이 들어서며 지역의 새로운 지식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되다.
정주 여건의 개선은 우수한 인재가 지역에 머물며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경북도는 단순한 주거 제공을 넘어 과학자 마을을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 체계의 전국적인 선도 모델로 정착시키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시군과 기업을 대상으로 과학기술 분야별 수요 조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과학자 모집 인원을 추가로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경력 과학자들의 자문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보다 정교한 성과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다. 석학들의 제언이 실제 지역 산업의 기술 고도화나 매출 증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업과의 장기적인 프로젝트 연계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과학자 마을 준공 이후 운영 예산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도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히다.
구광모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은 "현장의 실질적인 수요와 과학자들의 전문성을 촘촘하게 연결하여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며 "과학자 마을을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 체계의 성공적인 선도 사례로 만들어 전국적인 확산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하다. 경북도는 향후 원자력과 로봇 등 지역 특화 산업과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여 과학 기술 기반의 자립적 성장 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국가적 과제인 지역 균형 발전과 인구 절벽 문제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능동적인 대응책으로 주목받다. 고경력 인재의 사회적 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도 경제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정책적 시도로 평가받다. 경북도는 과학자 마을 준공을 기점으로 인적 자원과 물리적 인프라가 결합된 완성형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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