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국가기관 항공기 124대 통합보험 체결... 기체 보장 600억 원으로 상향하여 재난 대응력 강화

정휘 기자
국가기관 항공기 124대 통합보험 체결... 기체 보장 600억 원으로 상향하여 재난 대응력 강화
©연합뉴스

 

소방청을 비롯한 4개 국가기관이 항공기 124대를 대상으로 한 '2026년 국가기관 항공보험 종합계약'을 체결하며 기체보험 보상 한도를 기존 350억 원에서 600억 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탑승 대원 1인당 상해보험 한도 역시 6억 원으로 증액되어 현장 인력에 대한 안전망이 한층 두터워졌다. 총 계약 금액 95억 1천만 원 규모의 이번 통합 계약은 대형 재난 발생 시 국가 자산 보호와 행정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가 재난 관리의 핵심 전력인 항공 자산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소방청과 산림청, 경찰청, 해양경찰청이 공동으로 항공보험 통합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번 종합계약은 개별 기관이 각자 보험을 체결하던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국가기관 전체의 항공 전력을 하나로 묶어 협상력을 높인 결과물이다. 6월 1일 체결된 이번 계약을 통해 총 124대의 국가기관 항공기는 향후 12개월 동안 사고 발생 시 실질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를 확보했다. 통합 계약 체결로 인해 행정 절차의 간소화는 물론 예산 집행의 효율성까지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험 적용 대상이 되는 항공기는 4개 기관이 보유한 기종을 모두 망라하며 기종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보장이 설계되었다. 구체적으로는 산불 진화와 인명 구조에 투입되는 헬기 118대와 장거리 수색 및 순찰 업무를 수행하는 고정익 항공기 6대가 보험 대상에 포함되었다. 특히 최근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일대 산불 진화 등 험난한 지형에서의 작전이 빈번해짐에 따라 항공기 사고 리스크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번 계약은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기체와 인명에 대한 보장 수준을 현실화하는 데 주력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사고 발생 시 기체 손실을 보전해주는 기체보험의 한도가 기존 350억 원에서 600억 원으로 약 70퍼센트 이상 상향되었다는 점이다. 고가의 첨단 장비가 탑재된 최신형 헬기와 고정익 항공기의 도입이 늘어나면서 기존의 보상 한도로는 실제 기체 가격을 충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반영된 결과다. 기체보험 한도의 상향은 사고 발생 시 국고 손실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대체 장비 도입을 가능케 하여 치안과 소방 공백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국가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보수적 재정 운용 원칙에도 부합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현장 대원들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하는 상해보험의 보장 범위가 확대된 점도 주목할 만한 성과로 꼽힌다. 항공기에 탑승하여 임무를 수행하는 대원 1인당 상해보험 한도는 기존 5억 원에서 6억 원으로 1억 원 상향 조정되었다. 이는 고위험 직무를 수행하는 공무원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예우와 책임 의식을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위험천만한 재난 현장으로 출동하는 대원들이 경제적 보상에 대한 우려 없이 오로지 임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다.

이번 종합계약의 총 금액은 95억 1천만 원으로 결정되었으며 보험 기간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12개월간 유지된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보험사 선정과 계약 조건 협상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각도의 검토가 이루어졌다. 4개 기관이 공동으로 대응함으로써 개별 계약 시 발생할 수 있는 행정적 낭비를 줄이고 대량 구매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질서의 원리에 따라 다수의 항공기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보험사의 리스크 분산을 유도하고 최적의 보험료를 도출한 사례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보험료 지출에 따른 예산 부담과 보험금 지급 조건의 엄격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보험 한도가 상향된 만큼 사고 방지를 위한 각 기관의 안전 관리 책임이 더욱 막중해졌으며 보험금 청구 과정에서의 투명성 확보도 과제로 남는다. 하지만 국가 재난 대응 전력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적정한 수준의 보험 가입은 예산 낭비가 아닌 필수적인 리스크 관리 비용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기계적 중립성 측면에서 보더라도 이번 계약은 비용 대비 편익이 명확한 합리적 행정 결정으로 평가받는다.

소방청 관계자는 "대원들이 보상 걱정 없이 현장에 더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더 빠르고 과감한 대국민 항공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이번 보험 계약이 단순한 예산 집행을 넘어 국가 재난 대응 시스템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 대원의 사기 진작은 곧바로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이번 보장 강화 조치는 사회 전반의 안전망 확충에 기여할 것이다.

향후 소방청과 관계 기관들은 이번 통합 계약의 성과를 바탕으로 항공기 운용 효율성을 더욱 높여갈 방침이다. 보험 한도 상향에 걸맞은 엄격한 안전 점검 체계를 구축하고 사고 예방 교육을 강화하여 보험료 할증 요인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법치와 원칙에 기반한 항공 자산 운용은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국가 전력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국가 공무원들의 위험 직무 수행에 대한 보상 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가기관#항공기#124대#통합보험#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