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영등포구,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 서울 자치구 최초 빈소 무료 지원 및 호국보훈 기념사업 전개

김영 기자
영등포구,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 서울 자치구 최초 빈소 무료 지원 및 호국보훈 기념사업 전개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위한 대규모 기념행사와 실질적인 복지 지원 사업을 본격화한다. 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도입한 장례 빈소 무료 지원을 포함해 참전명예수당 지급과 현충일 수송 버스 운영 등 다각적인 보훈 행정을 추진한다.

영등포구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기념행사 개최와 복지 혜택 확대를 골자로 하는 종합 보훈 대책을 시행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유공자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개선하고 사회적 예우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호권 구청장은 보훈 가족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지역 사회 전반에 호국 정신을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오는 5일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에는 국가보훈대상자와 가족, 지역 주민 등 약 500명이 참석해 영웅들에 대한 경의를 표할 예정이다. 행사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표창 수여식과 함께 샌드아트, 퓨전 국악,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 공연으로 구성된다. 이는 보훈의 의미를 딱딱한 형식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한 결과다.

같은 날 신길동 반공 순국 용사 위령탑에서는 유가족과 보훈 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가 엄숙하게 거행된다. 위령제는 자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희생된 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며 그들의 넋을 위로하는 전통적인 추모 절차를 따른다. 구는 이러한 추모 행사를 통해 잊혀가는 호국 역사를 바로 세우고 후대에 올바른 국가관을 전달하는 계기로 삼는다.

제71회 현충일인 6일에는 국립현충원을 방문하는 보훈 가족과 구민들을 위해 대규모 수송 버스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원 대상지는 국립대전현충원과 국립서울현충원 두 곳으로, 구청 앞에서 각각 오전 5시 30분과 7시 30분에 출발할 예정이다. 별도의 사전 신청 절차 없이 당일 집결 장소에 도착하면 탑승이 가능하도록 하여 고령의 유공자 가족들이 겪는 이동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해소했다.

영등포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민간 장례업체와 협력하여 보훈 대상자에게 장례식장 빈소를 무료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지원책을 운영 중이다. 이는 유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국가유공자의 마지막 길을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지고 예우하겠다는 행정 철학이 담긴 정책이다. 이러한 선도적인 보훈 복지는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며 보훈 문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구는 경제적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참전명예수당과 보훈예우수당, 사망위로금, 명절 위문금 등 다양한 현금성 지원 제도를 촘촘하게 가동하고 있다.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속에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보훈 가족들을 위해 예산 확보와 지급 체계 개선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원금 지급은 유공자들의 명예를 존중하고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장치로 기능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호국영령과 보훈 가족의 피와 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최 구청장은 이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구민 여러분께서도 감사의 마음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이러한 강력한 의지는 보훈 행정이 구정의 핵심 순위에 있음을 시사한다.

일각에서는 자치구 단위의 보훈 지원이 일시적인 선심성 행정으로 흐르지 않도록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훈 대상자의 고령화에 따른 맞춤형 의료 지원이나 돌봄 서비스 확대 등 보다 세분화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다만 영등포구는 법적 근거에 기반한 예산 집행과 민관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보훈 복지 모델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영등포구는 향후에도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기 위한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보훈 단체와의 소통 창구를 상시 가동할 계획이다. 보훈 복지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유공자들이 진정으로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지방정부의 본연의 책무라는 판단에서다. 이번 호국보훈의 달 기념사업은 영등포구가 대한민국 보훈 행정의 선도적 모델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를 위한 헌신에 끝까지 보답하는 영등포구의 행보는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공동체의 결속력을 다지는 핵심 기제로 작용하고 있다. 구는 앞으로도 유공자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예우 사업을 통해 '보훈이 일상이 되는 도시'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때 호국 정신은 과거의 기억에 머물지 않고 미래 세대에게 전달되는 살아있는 가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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