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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스텔라 335억 시리즈B 유치, 민간 주도 ‘유인 우주비행’ 시대 앞당긴다

윤근일 기자
우나스텔라 335억 시리즈B 유치, 민간 주도 ‘유인 우주비행’ 시대 앞당긴다
©연합뉴스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우나스텔라가 33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액 615억 원을 달성했다. 이번 투자는 알토스벤처스가 주도하고 산업은행 등 대형 금융기관이 대거 참여하여 국내 민간 우주 산업의 자본 경쟁력을 입증했다. 회사는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위성 발사 서비스와 100km 고도 준궤도 유인 우주비행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우나스텔라는 알토스벤처스를 필두로 산업은행, 스트롱벤처스, 산은캐피탈, 우리벤처파트너스 등으로부터 대규모 자본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시리즈B 라운드에는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와 하나벤처스 등 신규 및 기존 투자자들이 고루 참여하여 기업의 미래 가치와 기술적 신뢰도를 높게 평가했다. 누적 투자 유치액 615억 원은 국내 우주 스타트업 중에서도 독보적인 수치로 평가받으며 민간 주도 우주 개발인 '뉴 스페이스' 시대를 가속화할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전기모터펌프 사이클 엔진 기반의 소형 발사체 '우나 익스프레스' 시리즈를 핵심 사업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해당 기술은 기존 가스 발생기 방식보다 구조가 단순하면서도 정밀한 제어가 가능해 소형 발사체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우나스텔라는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위성 발사 대행 서비스는 물론 인류의 꿈인 100km 고도 준궤도 유인 우주비행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전남 고흥 자체 발사장에서 거둔 소형 발사체 '우나 익스프레스'의 시험 발사 성공은 기술적 완성도를 실증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당시 발사된 우나 익스프레스 1호는 길이 9.45m, 무게 2t 규모로 5t급 추력을 내는 케로신 및 액체 산소 엔진을 탑재하여 10km 비행 임무를 완수했다. 이는 국내 민간 기업이 독자적인 인프라와 기술력으로 발사체 성능을 검증했다는 점에서 산업계와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우나스텔라의 발사체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포함한 5개 기관이 공동 개발한 물질 미세중력 시험 장치가 탑재되어 공공과 민간의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우주항공청이 추진하는 우주산업 부품 국산화 프로젝트인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의 결과물이 실제 발사에 적용된 첫 사례라는 점은 정책적 의미가 깊다. 이는 국가 차원의 기술 자산이 민간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결합하여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조달된 335억 원의 투자금은 엔진 고도화와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비용으로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우수 연구 인력의 확보와 더불어 시험, 제작, 발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수직 계열화하기 위한 자체 인프라 확충에도 대규모 자본이 집행된다. 안정적인 발사 시퀀스를 확보하고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효율성 중심의 운영 전략이 향후 글로벌 시장 안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재홍 우나스텔라 대표는 "한국에서도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 산업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단순한 위성 발사를 넘어 유인 우주비행까지 연결되는 독자적인 발사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경영진은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글로벌 우주 시장에서의 기술 격차를 줄이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매진할 계획이다.

다만 우주 산업은 막대한 자본 투입 대비 수익 회수 기간이 길고 기술적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스페이스X 등 거대 기업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국내 스타트업이 독자적인 경제성을 확보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과 노력이 소요될 수 있다. 시장 질서 측면에서도 정부의 일관된 정책 지원과 민간의 효율적인 자본 운용이 조화를 이루어야만 장기적인 생존과 성장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우나스텔라는 차세대 발사체 라인업을 강화하며 상업적 위성 발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간 주도의 기술 혁신이 국가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시대에 우주 산업은 단순한 과학 기술의 영역을 넘어 경제 안보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법치와 시장 원리에 기반한 건전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된다면 한국판 스페이스X의 탄생도 머지않은 미래의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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