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LS머트리얼즈, AI 전력 인프라 수혜 기대감 속 차익 매물 출회로 7%대 급락

재경 마켓부 기자
기사 이미지

LS머트리얼즈(417200)는 오늘 시장의 전반적인 전기제품 섹터 상승 흐름과는 대조적으로 7%가 넘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종가는 전날보다 1,510원 내린 19,040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장중 내내 이어진 매도 압력을 이겨내지 못한 결과로 분석된다. 시가총액은 1조 2,881억 원 수준으로 내려앉으며 심리적 지지선 구축에 실패한 모습을 보였다.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최근 전력 인프라 관련주들의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 분출이 꼽힌다. 특히 동일 섹터 내 가온전선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주로 부상하며 주목받는 사이, LS머트리얼즈는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장 초반부터 유입된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기관의 투매를 유도하며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다.

동사는 지난 2021년 LS엠트론의 울트라캐패시터(UC)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되어 설립된 이후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중대형 UC 생산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하며 스마트팩토리용 무인운반차(AGV)와 알루미늄 부품 제조 사업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화가 화두로 떠오르며 관련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서의 가치가 재평가받는 과정에 있었다.

특히 2024년 글로벌 전력 솔루션 기업인 버티브(Vertiv)와 체결한 업무협약(MOU)은 동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상징하는 핵심 지표로 여겨진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안정화를 위해 필수적인 UC 공급을 논의 중이며, 신재생에너지 전력망 안정화 제품 개발을 이미 완료한 상태다. 이러한 기술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주가 급락은 펀더멘털의 훼손보다는 수급적인 측면에서의 불균형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오늘의 하락은 전기제품 업종 지수가 2.8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생명보험(16.23%)과 무선통신서비스(8.86%) 등 저PBR 및 배당주 성격의 섹터로 자금이 쏠리면서 성장주 성격이 강한 동사에서 자금이 유출되었다. 테마별로도 생명보험과 통신, 백화점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전기차 관련 소재 및 부품 섹터는 상대적 소외감을 맛보았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을 과열된 시장 분위기가 진정되는 과정으로 진단하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수석 연구원은 "LS머트리얼즈의 경우 AI 전력 인프라라는 확실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기술적으로 2만 원선이 무너지면서 실망 매물이 가세한 만큼, 당분간은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늘의 하락이 단순한 조정을 넘어선 추세적 이탈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울트라캐패시터 시장의 경쟁 심화와 알루미늄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 대외적 리스크 요인이 여전히 상존하기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 전력망 제품의 실제 매출 발생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경우 밸류에이션 정당화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수급 측면에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뼈아픈 대목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섰으나 거대 자본의 이탈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거래량이 전일 대비 일정 수준 유지되면서도 주가가 밀렸다는 것은 매수세보다 매도세의 강도가 훨씬 강력했음을 의미한다.

향후 LS머트리얼즈의 주가 향방은 글로벌 전력설비기업과의 UC 공급 계약 확정 소식 등 실질적인 수주 공시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AI 시대의 핵심이 전력이라는 점에는 시장의 이견이 없으므로, 기술력을 매출로 증명하는 단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단기적으로는 1만 8,000원선의 지지 여부를 확인하며 보수적인 접근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알루미늄 부품 제조 및 경관재 시설물 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 여부도 눈여겨봐야 할 요소다. 주력인 UC 사업이 성장 잠재력을 담당한다면, 기존 사업 부문은 동사의 재무적 완충 지대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방 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캐즘)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부품 사업의 실적 기여도가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오늘의 7%대 급락은 시장의 관심이 가치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성장주의 기술적 조정으로 정의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동사가 추진 중인 글로벌 협력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를 기다려야 한다. 전력망 안정화 장치 부문에서의 글로벌 표준 선점 여부가 향후 주가 복원의 열쇠가 될 것이다.

 

[투자 유의사항] 본 기사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및 분석 내용은 시장 상황에 따른 참고 정보일 뿐, 특정 종목의 수익률을 보장하거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의 최종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S머트리얼즈 주가 하락 원인#울트라캐패시터 시장 전망#AI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신재생에너지 전력망 안정화#버티브 MOU#알루미늄 부품 제조#외국인 기관 동반 매도#차익 실현 매물#전기제품 섹터 분석#전력 인프라 관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