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정원오, "오세훈 시정 10년 심판" 17시간 강행군... "이재명 정부와 서울 원팀" 강조

김영 기자
정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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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17시간 30분에 걸친 서울 12개 자치구 순회 유세를 통해 오세훈 시정에 대한 강력한 심판론을 제기했다. 정 후보는 현 시정을 무능과 무책임으로 규정하며 이재명 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행정 효능감 회복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새벽부터 심야까지 서울 전역을 훑으며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유세는 강서구 공영차고지에서 시작해 송파구 복정역 환승센터에서 마무리되는 17시간 30분의 강행군으로 진행되었다. 정 후보는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며 오세훈 후보의 지난 시정을 심판하고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행정 전문가의 면모를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새벽 일찍 강서공영차고지와 강서차량기지를 방문한 정 후보는 버스 기사와 노동자들을 격려하며 서민 행보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은평구 녹번역과 서대문구 연세대 앞 등 주요 거점을 이동하며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에게 민생 경제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서울시 행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국회에서 열린 서울 25개구 민주당 구청장 후보와의 합동 기자회견은 이번 선거의 성격을 규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었다. 정 후보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지난 10년 시정을 무능과 무책임, 무사안일로 규정하며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야당이 선거 때마다 반복하는 사과와 지지 호소 행태를 시민들이 이미 꿰뚫어 보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번 선거가 야당에 대한 심판의 장이 될 것임을 확신했다.

상대 후보 측이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른바 댓글방에 대해서는 사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정 후보는 오 후보가 겉으로는 정책 선거를 표방하면서 뒤로는 무분별한 흑색 비방을 조직적으로 전개해왔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행태를 전형적인 네거티브 선거로 규정하며 불리한 선거판을 뒤집으려는 시도는 시민들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여론조사상 초박빙이라는 오 후보의 주장과 궤를 같이하면서도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 후보는 일 잘하는 시장을 통해 행정의 효능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시민들의 열망이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시민들의 요청이 투표 결과에 충분히 반영되어 최종적으로는 본인이 승리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선거의 핵심 프레임 중 하나로 이재명 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서울의 발전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가 단순히 서울시장 한 명을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이재명 정부에 힘을 싣는 선거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민주당 구청장 후보들과 본인이 함께 당선되어야 서울이 정부와 원팀으로 움직여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논리다.

오후 유세차에 오른 정 후보는 여의도 우체국 앞에서 오 후보의 안전 관리 능력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GTX 부실시공 문제에 대한 오 후보의 대응을 언급하며 사고를 미리 막는 것이 시장의 기본 임무임을 상기시켰다. 안전을 등한시하는 행정 기조가 오 시장 임기 중 지속적인 대형 사고를 야기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책임지지 않는 후보에 대한 심판을 촉구했다.

서울시장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중앙 정부와의 대립보다는 시민의 불편 해소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시장 중심적 시각을 견지했다. 정 후보는 "시장은 대통령과 싸우는 자리가 아니고 시민의 불편함과 싸우는 자리"라고 강조하며 오 후보의 견제론을 반박했다. 이재명 정부가 서울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장의 진정한 역할이라는 주장이다.

동대문구 경동시장과 종로구 동묘벼룩시장 등 전통시장을 차례로 방문한 정 후보는 바닥 민심을 훑으며 경제 활성화 의지를 다졌다. 중구 약수시장과 용산구 용문시장 등지에서도 상인들과 만나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며 민생 시장으로서의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시장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행정 지원책 마련을 약속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저녁 7시 청계광장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는 민주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선거운동의 정점을 찍었다. 정 후보는 배우자 문혜정 씨와 함께 무대에 올라 애국가를 제창하며 국가와 시민에 대한 헌신 의지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다시 한번 오세훈 시정의 실정을 부각하며 투표를 통한 시민의 권리 행사가 서울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음을 호소했다.

공식 선거운동의 마지막 한 시간은 강남과 강동을 거쳐 송파구에서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채워졌다. 강남구 논현동 먹자골목과 강동구 천호 로데오거리에서 젊은 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한 정 후보는 밤 11시 40분 송파구 복정역 환승센터에 도착했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시민들과 소통하며 일하는 시민이 존중받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정 후보의 이 같은 공격적인 심판론에 대해 일각에서는 구체적인 대안 제시보다는 정치적 공세에 치중한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시장 질서의 안정성을 중시하는 보수적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행정의 연속성 측면에서 현 시정의 성과를 무시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선거 막판의 네거티브 공방이 정책 대결을 가릴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일부 시민 사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정 후보는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운동 전 과정을 통해 만났던 수많은 시민들의 꿈들이 하나하나씩 이뤄지는 서울이 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생명과 안전을 가장 중요시하는 서울이 되는 것이 본인의 가장 큰 희망임을 거듭 강조했다. 첫차로 출근하고 막차로 퇴근하는 모든 시민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최종 메시지였다.

6·3 지방선거의 결과는 서울의 향후 4년 행정 방향뿐만 아니라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 확보 여부를 가늠할 중대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정 후보가 내세운 오세훈 시정 심판론과 이재명 정부 원팀론이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설득력을 얻었을지가 승부의 관건이다. 투표 결과에 따라 서울시의 안전 관리 체계와 행정 효율성 중심의 개편 방향도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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