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 최종 선정을 앞두고, 한국 정부가 캐나다산 원유 도입량을 지난해 대비 3.3배 확대하는 등 전방위적인 에너지·자원 공급망 협력을 앞세워 막판 수주 총력전에 돌입했다.
2026년 06월 03일 현재,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의 최종 선정이 이달 말로 다가오면서 한국 정부는 고도의 전략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잠수함 수주를 위한 정부 차원의 총력전 일환으로, 06월 02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는 산업통상부와 캐나다 천연자원부가 공동으로 「한-캐나다 에너지 자원 공급망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캐나다를 방문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접 참석했으며, 팀 호지슨 캐나다 천연자원부 장관이 한국 대표단과 주요 현안을 논의하며 양국 간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이번 포럼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캐나다산 원유 도입량의 파격적인 확대 결정이다. 한국은 지난해 488만 배럴이던 캐나다산 원유 도입량을 올해 최대 1천600만 배럴로 약 3.3배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는 캐나다 입장에서 한국을 미국, 중국에 이어 3대 원유 수출국으로 부상시킬 수 있는 대규모 계약이며, 향후 연간 2천만 배럴까지 도입량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을 확보하고 캐나다는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는 '윈-윈' 전략으로 평가된다.
액화천연가스(LNG)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하고 있는 「LNG 캐나다 1단계」 사업(연 70만t)의 성공적 운영을 기반으로 2단계 추진이 활발히 논의 중이며, 올해 3분기 내 최종 투자 결정이 목표다. 더욱이 신규 「Ksi Lisims」 프로젝트(연 200만t) 도입이 성사될 경우, 한국은 총 340만t 규모의 캐나다산 LNG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어 에너지 안보 강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고부가 가치 핵심광물 협력 역시 잠수함 수주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부상했다. 한국 기업들은 리튬, 희토류 등 미래 산업의 필수 요소인 핵심광물에 대해 90억3천만 캐나다달러 규모의 구매 계획과 1억3천만 캐나다달러 상당의 흑연 광산 투자 의향을 표명하며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보였다. 양국은 올해 말까지 「핵심광물 공동비축 합동계획」을 마련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나아가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캐나다 지질조사소는 「자연수소 공동연구 이행협정(IA)」을 체결하며 미래 청정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의 지평을 넓혔다.
이처럼 광범위하고 전방위적인 에너지·자원 협력 제안은 단순한 자원 확보를 넘어, 한국의 첨단 방산 산업인 잠수함 수주를 위한 강력한 외교적 지렛대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캐나다 입장에서도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에너지 수출선 다변화라는 전략적 목표가 맞아떨어지면서, 양국 간 파트너십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국이 캐나다의 3대 원유 수출국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번 협력의 규모와 영향력을 가늠하게 하는 핵심적인 대목이다.
한국 정부의 과감한 에너지·자원 협력 제안이 이달 말 발표될 캐나다 잠수함 사업 최종 선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대규모 협력은 단순한 군사 장비 도입을 넘어 양국 간 경제·산업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자, 미래 상생 발전을 위한 전략적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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