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여파로 1,520원 선에 바짝 다가서며 야간 거래를 마쳤다. 3일 새벽 2시 기준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시장 종가 대비 14.70원 급등한 1,519.00원을 기록하며 원화 가치 하락 압력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뉴욕 증시의 완만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중동 정세의 불투명성이 안전 자산인 달러 매수세를 자극한 결과다.
달러-원 환율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의 재부각으로 인해 급등세를 보이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1,520원 선 돌파를 목전에 두었다. 3일 새벽 2시 마감된 야간 거래에서 환율은 전장 대비 14.70원 오른 1,519.00원에 거래를 종료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는 지난 주간 거래 종가인 1,516.40원과 비교해도 2.60원 추가 상승한 수치로, 야간 시간대에도 위험 회피 분위기가 지속되었음을 시사한다. 외환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의구심을 가격에 반영하며 원화 매도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은 뉴욕 외환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란이 미국과의 대화를 전격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을 매도하고 달러를 사들였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오히려 상승폭을 확대한 것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의 펀더멘털을 압도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양측의 대화가 결렬될 경우 중동 정세가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중단설을 가짜뉴스로 규정하며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직접적인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며칠 전 이란과 미국이 대화를 중단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거짓이며 잘못된 것이라고 강력히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간의 대화가 4일 전부터 지금까지 줄곧 이어져 왔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협상의 끈을 놓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이란 측을 향해 대화가 어떻게 귀결될지는 알 수 없으나 이제는 어떤 식으로든 합의할 때가 되었다고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란 측 강경 성향 매체들은 상반된 보도를 내놓으며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란의 파르스 통신은 양국의 메시지 교환이 최소 며칠 전부터 완전히 중단되었다고 보도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배치되는 내용을 전했다. 타스님 통신 역시 양국이 종전 양해각서(MOU) 협상을 위한 실질적인 대화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전하며 협상 차질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이러한 보도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양측 협상이 삐걱대고 있다는 쪽에 더 큰 무게를 두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보다는 협상 난항을 시사하는 구체적인 정황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장중 고점은 1,520.30원까지 치솟으며 1,520원 선을 일시적으로 상회하기도 했으며 저점은 1,509.00원을 기록했다. 장중 변동폭이 11.30원에 달할 정도로 시장의 눈치 보기와 변동성이 극심했음을 데이터는 증명한다. 미국 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상승세를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이 상승폭을 확대한 것은 그만큼 시장의 공포 심리가 깊다는 방증이다.
야간 거래까지 포함한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254억 2천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도 전반적인 강세를 나타내며 달러-엔 환율은 159.95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6210달러를 기록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640위안에서 움직이며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 속에서 원화의 상대적 약세를 심화시켰다. 이러한 거래 지표들은 외환 시장의 자금이 안전 자산인 달러로 쏠리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7.94원을 나타냈으며 역외 위안-원 환율은 224.16원에 거래되며 원화의 가치 하락을 뒷받침했다. 원화는 주요국 통화 대비 전반적인 약세를 면치 못하며 대외 변수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고 이는 국내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가 되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보다는 글로벌 외환 시장의 수급과 심리에 더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투자자들은 원화 가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장의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환 시장이 중동 관련 뉴스 플로우에 따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마이클 피스터 외환 전략가는 "외환 시장은 이란 상황에 대한 뉴스로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협상 차질 소식이 들려오면 시장에는 상당한 신중론이 제기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리스크 관리에 보수적으로 임해야 함을 강조했다. 전문가의 이러한 진단은 현재의 환율 상승이 단순한 수급 문제를 넘어 지정학적 위기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반박이 시장의 무분별한 공포 확산을 억제하는 심리적 저항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협상 과정에서 발생하는 잡음은 통상적인 진통의 일환일 뿐이며 최종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고도의 전략적 행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이러한 신중론은 환율이 1,520원 선에서 추가로 폭등하는 것을 제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지배적인 정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 회피에 쏠려 있어 낙관론이 힘을 얻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향후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이란의 공식적인 협상 재개 소식이나 실질적인 종전 양해각서 체결 여부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는 원화 가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수입 물가 상승 등 국내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양국 정부의 공식 발표와 외신 보도를 면밀히 대조하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외환 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 여부 또한 향후 환율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