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시민의 상상이 100년 서울의 설계도가 된다... 서울시, 전 국민 대상 미래 공간 아이디어 공모 착수

이겨례 기자
시민의 상상이 100년 서울의 설계도가 된다... 서울시, 전 국민 대상 미래 공간 아이디어 공모 착수
©연합뉴스

 

서울시가 향후 100년의 도시 비전을 설계하기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생활공간 혁신 아이디어를 수집한다. 이번 공모전은 초·중·일반부로 나누어 진행하며, 선정된 우수 제안은 실제 미래 공간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데이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총 20명의 수상자에게는 서울시장 상장과 함께 최대 1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서울시는 오는 6월 4일부터 8월 31일까지 '100년 서울 미래 공간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여 시민의 창의적인 시각을 시정에 반영하다. 이번 행사는 골목, 거리, 공원, 주거지 등 시민이 매일 접하는 생활공간이 미래에 어떻게 변화할지를 국민이 직접 구상하는 참여형 정책 발굴 과정이다. 공모 주제인 '더 나은 서울의 미래, 삶을 바꾸는 우리 동네 모습'을 통해 도시의 장기적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시는 이를 통해 전문가 중심의 하향식 도시 계획에서 벗어나 시민의 수요가 반영된 상향식 공간 혁신을 꾀하다.

참가자들은 도심 내 녹지공간 확충이나 세대 간 소통을 강화하는 공유공간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다. 시민 편의와 안전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공간 구축이나 이웃 관계 회복을 위한 공간적 해법도 주요 제안 대상에 포함된다.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 자유로운 제안을 통해 서울의 미래상을 다각도로 조명하고자 하는 취지다. 이는 급변하는 기후 환경과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서울시의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제출 형식에 제한을 두지 않아 그림, 카드 뉴스, 웹툰, 모델링, 스토리 등 참가자가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하면 된다. 공모 부문은 초등부, 중등부, 일반부로 세분화하여 연령대별로 차별화된 시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하다. 이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통합적 도시 계획을 수립하려는 서울시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어린이의 순수한 상상력부터 성인의 현실적인 대안까지 폭넓은 아이디어를 수렴하여 도시의 포용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국민은 '내 손안에 서울' 공모전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로 접수해야 한다. 심사위원회는 창의성, 공공성, 실현 가능성을 핵심 지표로 삼아 엄격한 평가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단순한 공상을 넘어 실제 도시 환경에 적용 가능한 기술적, 제도적 타당성을 함께 검토한다. 최종 선정 결과는 9월 중 해당 누리집을 통해 공식 발표된다.

시상 규모는 초등부 8명, 중등부 6명, 일반부 6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되며 이들에게는 서울시장 상장이 수여된다. 수상자에게 지급되는 상금은 최대 100만 원으로 책정되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유인책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상금은 각 부문별 심사 결과에 따라 차등 지급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시상을 통해 시민의 정책 참여 의지를 고취하고 도시 발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확산시키고자 하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발굴된 아이디어를 단순 전시용에 그치지 않고 실제 미래 공간 정책과 실행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다. 시는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전문가 포럼을 개최하며 100년 미래도시 비전에 대한 학술적 논의를 마친 상태다. 이번 공모전은 전문가의 영역을 넘어 시민의 실제 체감 지수를 정책에 녹여내기 위한 실무적 단계다. 발굴된 우수 사례들은 향후 서울의 도시 기본 계획 및 하위 공간 정책 수립 시 중요한 참고 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용학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전문가와 시민의 협업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모전의 가치를 설명하다. 김 기획관은 "지난 포럼이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서울의 100년 미래도시 비전을 논의하는 자리였다면, 이번 공모는 전 국민이 직접 미래 서울의 모습을 제안하는 참여의 장"이라며 "시민의 일상 속 상상이 서울의 100년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되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히다. 이는 관 주도의 도시 계획에서 벗어나 민관 협력의 거버넌스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민의 아이디어가 실제 도시 계획에 반영되기까지의 구체적인 로드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제기하다. 막연한 상상력이 현실적인 법적 규제나 예산 한계와 충돌할 경우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다. 공모전의 성과가 실제 도시 환경의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제안된 아이디어를 보완하고 구체화하는 후속 조치가 필수적이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발굴된 아이디어를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전을 기점으로 시민 중심의 도시 공간 재구조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이다. 수렴된 아이디어는 서울의 지리적 특성과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공간 정책으로 재탄생할 준비를 갖추다. 장기적으로는 서울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형 도시로 거듭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의 작은 제안이 서울의 백년대계를 결정짓는 중요한 단초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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