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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가정 밖 청소년' 자립 안전망 전격 확대... 첫 장학생 112명 선발해 300만원 지원

이겨례 기자
서울시 '가정 밖 청소년' 자립 안전망 전격 확대... 첫 장학생 112명 선발해 300만원 지원
©연합뉴스

 

서울특별시는 가정 보호 체계에서 벗어난 청소년의 학업 지속과 사회적 자립을 위해 장학금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첫 수혜자 112명을 선발했다. 이번 선발에는 청소년쉼터와 자립지원관에서 생활하는 가정 밖 청소년 9명이 처음으로 포함되어 연간 총 300만 원의 장학금을 2회에 걸쳐 지급받는다. 시는 단순 금전 지원을 넘어 인공지능(AI) 역량 교육과 경제 교육을 병행하여 자립의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서울특별시는 기존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장학 사업을 가정 내 갈등이나 방임 등으로 시설 보호를 받는 가정 밖 청소년으로 전격 확대 시행한다. 이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학업을 포기하거나 사회 진출에 실패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시는 지난 4월부터 대상자 모집을 시작하여 세 차례에 걸친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112명의 장학생을 확정했다.

이번 장학금 지급 대상은 서울 소재 중장기 청소년쉼터와 자립지원관에서 생활하며 학업에 매진 중인 가정 밖 청소년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은 물론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청소년까지 폭넓게 포함하여 교육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고자 노력했다. 선발된 9명의 가정 밖 청소년은 1인당 연간 300만 원의 장학금을 상·하반기 두 차례로 나누어 수령하며 자립을 위한 종잣돈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서울시는 총 19개의 청소년 복지시설을 운영하며 위기 청소년에 대한 체계적인 보호 및 지원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중장기 청소년쉼터는 가정 복귀가 어렵거나 장기적인 보호가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의식주를 제공하고 상담과 직업훈련을 지원하는 핵심 거점이다. 청소년 자립지원관은 일정 기간 시설 보호를 받았으나 여전히 가정이나 학교로 돌아가기 힘든 청소년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가정 밖 청소년은 가정 내 폭력이나 학대, 방임 등 불가피한 사유로 보호자로부터 벗어난 이들로 사회적 보호와 공적 지원이 절실한 집단이다. 이들은 일반적인 가출 청소년과 달리 가정으로의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장기적인 자립 대책이 필수적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시설 내 청소년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단순한 현금성 지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는 장학생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통한 교육 지원책도 함께 마련했다. 선발된 장학생들은 인공지능(AI) 기초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자립 생활에 필수적인 경제 관념을 익히는 경제 교육을 받는다. 이는 청소년들이 지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능력을 배양하고 급변하는 노동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돕기 위한 실무형 프로그램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장학생 선발 인원 중 가정 밖 청소년이 9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지원 규모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서울시 내 19개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전체 인원과 사각지대에 놓인 잠재적 수요를 고려할 때 선발 인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산의 효율적 집행도 중요하지만 지원 대상에서 소외되는 청소년이 없도록 정책 홍보와 발굴 시스템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하반기부터는 청소년쉼터 및 자립지원관 이용 청소년을 대상으로 금융사기 예방교육과 일대일 맞춤형 멘토링을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정 국장은 이어 "불안정한 가정 환경으로 인해 시의 도움을 받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삶을 개척하고 자립을 준비할 수 있는 든든한 디돌이 되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하며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확약했다.

향후 서울시는 장학금 지원 사업의 성과를 분석하여 수혜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지원 항목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오는 하반기에는 금융 범죄에 취약한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정서적 안정까지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가정 밖 청소년들이 사회적 낙인을 극복하고 당당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공적 부조 시스템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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