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 경남지역 투표소는 총 32건에 달하는 112신고 속에서 투표소 사무원 폭행 및 '부정선거' 주장을 외치며 현행범 체포된 유권자의 등장으로 민주주의의 축제 대신 혼란으로 얼룩졌다.
경남경찰청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남 전역에서 접수된 투표 관련 112신고는 총 32건에 달하며 당일 투표 현장의 심각성을 단번에 인지시켰다. 신고 유형별로 살펴보면, 투표 방해 및 소란이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직접적인 폭행 사건도 2건 발생했다. 이외에도 상담 문의나 오인 등 기타 신고가 19건으로 집계돼 투표 현장의 다양한 애로사항을 드러냈다.
최악의 순간으로 기록된 사건 중 하나는 이날 오전 11시 12분께 진주시의 한 투표소에서 발생했다. 60대 남성 유권자가 「부정선거」를 언급하며 욕설과 함께 소란을 피웠으며, 거듭된 퇴거 요구에도 불응하다 결국 투표 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이는 선거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로 평가된다.
비슷한 시각인 오전 10시 24분께 양산시 투표소에서는 또 다른 60대 남성 유권자가 투표용지 수량에 불만을 품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투표소 사무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즉시 출동하여 해당 남성을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기묘한 소란은 창원시에서도 이어졌다. 오전 9시 8분께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의 한 투표소에서 60대 남성 유권자가 기표를 잘못한 뒤 투표용지 재교부가 불가능하다는 설명을 듣자 격분해 해당 용지를 찢어버렸다. 그러나 이 남성은 찢어진 용지를 다시 붙여 투표함에 넣고 귀가하는 황당한 행동을 보였다. 해당 사건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 및 고발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김해시 진례면에서는 오전 11시 40분께 술에 취한 60대 남성이 「오늘 소란을 피워야겠다」, 「대통령이 투표용지를 보여주고 했는데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는 등의 논란성 발언을 하며 소란을 피웠다. 경찰은 현장에서 계도 조치를 했고, 이 남성은 투표를 마친 뒤 귀가했다. 이 사례는 당일 투표 현장의 다양한 소란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크고 작은 애로사항도 투표 현장을 스쳐 지나갔다. 오전 8시 29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에서는 80대 여성 유권자가 투표소를 잘못 찾아와 잠시 실랑이를 벌인 뒤에야 올바른 주소지 투표소로 이동할 수 있었다.
이처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 경남지역은 일부 유권자들의 과격하고 비합리적인 행동으로 인해 민주주의의 축제가 아닌 진통의 하루를 보냈다. 현재 경찰은 투표 방해 및 폭행 혐의로 체포되거나 입건된 유권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며,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용지 훼손 사례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 및 고발 조치를 검토하는 등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혼란은 선거 질서 확립의 중요성과 더불어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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