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6·3 지방선거 출구조사 민주당 11곳 압승 예고, 국민의힘 경북 사수 속 영남권 초접전 양상

음영태 기자
6·3 지방선거 출구조사 민주당 11곳 압승 예고, 국민의힘 경북 사수 속 영남권 초접전 양상
©연합뉴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을 포함한 11개 광역단체에서 승기를 잡으며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경북 1곳에서 확실한 당선권을 확보했으며 부산과 대구, 강원 등 주요 격전지 4곳은 투표함이 열릴 때까지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초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16개 광역단체장을 선출하는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과 영남 일부를 포함한 과반 이상의 지역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도출되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역과 경남, 울산, 충청권 등 총 11개 지역에서 1위를 기록하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통적 강세 지역인 경북에서만 확실한 승기를 잡았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고전하거나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51.4%의 예상 득표율을 기록하며 46.0%에 그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다. 정 후보는 현직 구청장 출신의 행정력을 강조하며 표심을 공략한 결과 서울 탈환의 선봉에 서게 되다. 오세훈 후보는 현직 시장으로서의 안정론을 내세웠으나 출구조사 결과 5.4%포인트 차이로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다.

수도권의 또 다른 핵심 지역인 경기지사와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강세는 뚜렷하게 관측되다. 경기지사 선거에 나선 민주당 추미애 후보와 인천시장 박찬대 후보는 각각 상대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되다. 이는 수도권 유권자들이 현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엄중한 평가를 내린 결과로 해석되며 향후 정국 주도권 향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경북지사 선거에서 이철우 후보가 69.7%라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으며 민주당 오중기 후보(30.3%)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승리를 확정 짓는 분위기이다. 이 후보는 보수 진영의 결집을 이끌어내며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거둔 유일한 확정적 승리 지역을 지켜내다. 그러나 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영남권 지역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거세게 추격하거나 앞서 나가며 기존의 지역주의 구도가 균열되는 양상을 보이다.

부산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50.2%,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48.3%를 기록하며 1.9%포인트 차이의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낙동강 벨트의 핵심인 부산에서 민주당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는 결과가 나오자 정치권은 개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다. 박형준 후보는 시정 연속성을 강조하며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으나 출구조사 수치는 민심의 변화를 시사하다.

대구시장 선거 역시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49.9%)와 민주당 김부겸 후보(49.1%)가 단 0.8%포인트 차이로 맞붙으며 전국 최고의 초박빙 지역으로 분류되다.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현상으로 평가받다. 추경호 후보는 경제 전문가로서의 강점을 내세웠으나 김부겸 후보의 지역 통합론이 유권자들에게 상당한 호소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이다.

강원지사와 전북지사 선거 또한 오차범위 내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측되어 최종 당선인 윤곽은 새벽에야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다. 강원에서는 민주당 우상호 후보(51.3%)가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48.7%)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으며 전북은 민주당 이원택 후보(48.5%)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46.3%)가 경합 중이다. 특히 전북의 경우 민주당 텃밭임에도 불구하고 무소속 후보가 강력한 저력을 보여주며 민주당의 조직력을 위협하다.

종합편성채널 JTBC의 자체 예측조사 결과는 지상파 3사의 발표보다 민주당에 더욱 우호적인 수치를 제시하여 눈길을 끌다. JTBC는 민주당이 10곳, 국민의힘이 1곳에서 승리하고 나머지 5곳을 경합지로 분류하며 서울시장 격차를 10.6%포인트까지 벌어진 것으로 예측하다. 부산시장 선거에 대해서도 JTBC는 전재수 후보가 53.9%로 박형준 후보(44.4%)를 여유 있게 앞설 것으로 내다보며 지상파 조사와 차이를 보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16개 시도의 61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과학적인 통계 기법을 동원하여 실시되다. 입소스,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등 3개 조사기관이 참여한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지역별로 최소 ±1.7%포인트에서 최대 ±4.1%포인트이다. 조사 기관 관계자는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만큼 보정 과정에서 신중을 기했으나 경합 지역이 많아 실제 결과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하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 출구조사 결과가 시장의 예측을 뛰어넘는 민주당의 약진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하다. 한 정치 평론가는 "유권자들이 경제 실정과 법치주의 확립이라는 가치 사이에서 냉정한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영남권에서의 접전은 기존 정치 지형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한다"고 평가하다. 다만 출구조사는 어디까지나 예측치일 뿐이며 실제 개표 과정에서 나타날 부동층의 향배와 사전투표의 영향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여야 지도부의 표정은 극명하게 엇갈리며 향후 정국 변화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수도권과 영남권에서의 선전에 고무된 분위기 속에서도 경합 지역의 승리를 확신하기 위해 개표 상황을 예의주시하다. 국민의힘은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대구와 부산 등 영남권 경합지에서의 역전 승리를 기대하며 개표 방송에 집중하다.

지방자치단체의 효율적 운영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선택은 이제 투표함 속에서 최종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광역행정의 주도권이 교체될 경우 각 지자체의 주요 사업과 정책 기조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다. 중앙정부와의 협력 관계나 지역 균형 발전 정책 또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최종 개표 결과는 4일 새벽경에 대부분 확정될 예정이며 당선인들은 즉시 민생 현안 챙기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다. 각 후보 캠프는 출구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마지막 한 표까지 정확하게 집계되기를 기다리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다. 국민의 선택이 담긴 투표 결과가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새로운 이정표를 어떻게 세울지 전국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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