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강기윤 후보가 15개월간 이어진 창원특례시의 행정 진공 상태를 깨고 차기 수장으로 당선되며 시정 정상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강 당선인은 기업인과 재선 국회의원 경력을 앞세워 창원을 대한민국에서 기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 재편하겠다는 강력한 경제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보수 성향이 짙은 지역 민심은 정권 심판론과 경제 활성화를 앞세운 집권 여당의 손을 들어주며 안정적인 시정 운영에 무게를 실었다.
비수도권 유일의 인구 100만 대도시인 경남 창원특례시가 1년 3개월에 걸친 역대 최장기 권한대행 체제를 끝내고 새로운 리더십을 맞이했다.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순호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당선을 확정 지으며 시정 정상화의 중책을 맡게 되었다. 시민들은 전임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에 따른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발생한 장기 시정 공백을 해소할 적임자로 보수 진영의 실무형 전문가를 선택했다. 이번 결과는 행정의 연속성 확보와 지역 경제 침체 극복을 열망하는 창원 시민들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민심은 내란 심판론보다는 정권 심판과 경제 살리기라는 실용적 가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중앙 정치권의 탄핵 여파를 고리로 내란 세력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으나, 창원 유권자들은 지역 경제의 근간인 산업 생태계 복원과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강 당선인에게 표를 던졌다. 실제로 지난 대선 당시 창원 5개 구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비해 최소 6.32%포인트에서 최대 24.68%포인트까지 앞섰던 보수 우위의 지형이 이번에도 견고하게 유지된 셈이다. 강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지방권력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논리로 보수층의 결집을 이끌어내며 승기를 잡았다.
강 당선인의 승리 배경에는 기업인 출신으로서 재선 국회의원과 공기업 CEO를 거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창원 성산구에서 제19대와 제21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지역 현안에 밝은 '지역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꾸준히 각인시켜 왔다. 특히 한국남동발전 사장직을 수행하며 보여준 경영 능력은 경제 활성화를 갈망하는 시민들에게 신뢰를 주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강 당선인 측은 이러한 경력의 우위가 정책 대결 구도에서 상대 후보를 압도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평가한다.
이번 선거는 보수 진영 내의 단일화 실패라는 악조건 속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가 더욱 크다.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된 이후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겨 완주한 강명상 후보의 존재는 보수 표심 분산의 위협 요인이었다. 그러나 강 당선인은 보수 분열의 위기를 뚫고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머쥐며 지역 내 보수 적통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는 행정 공백 장기화에 따른 위기감이 보수 유권자들로 하여금 전략적 선택을 하게 만든 결과로 해석된다.
강 당선인은 취임 직후부터 그간 표류하던 지역 내 대형 현안 사업들에 대해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당선 소감을 통해 "당선의 기쁨을 내려놓고 바로 일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시정 운영의 속도감을 강조했다. 특히 창원 시민들의 숙원 사업인 마창대교 통행료 전면 무료화와 일자리 10만 개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경제 체질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경제활동인구 50만 명을 대상으로 연간 100만 원의 에너지 복지연금을 지원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의 이행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다만 강 당선인이 넘어야 할 법적 리스크와 정치적 과제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강 당선인이 한국남동발전 사장 재임 시절 불거진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한 수사가 선거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향후 시정 운영의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시각이 존재하는 만큼,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이 취임 초기 안정적 국정 수행의 관건이 될 것이다. 이러한 비판적 시각은 강 당선인이 풀어야 할 숙제이며, 공약 이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도 시정 운영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향후 창원시는 강 당선인의 지휘 아래 '기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를 목표로 대대적인 행정 혁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원전 산업 생태계 복원과 방위 산업 육성 등 창원의 주력 산업을 고도화하여 대한민국 1등 일자리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그의 핵심 구상이다. 15개월이라는 전례 없는 시정 공백을 딛고 출범하는 강기윤호가 지역 경제 부활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 당선인은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취임과 동시에 시정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과 조직 정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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