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0.04%포인트 차 초박빙 역전극, 오세훈 48.66%로 정원오에 근소한 우위

음영태 기자
0.04%포인트 차 초박빙 역전극, 오세훈 48.66%로 정원오에 근소한 우위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개표율 93.84% 상황에서 48.6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0.04%포인트 차로 추월했다. 밤샘 개표 과정 내내 정 후보에게 뒤처지던 오 후보가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차기 서울시정의 향방은 안개 속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양측의 격차는 수천 표 단위에 불과해 최종 당선 확정 시점까지는 피를 말리는 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후보와 정원오 후보가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소수점 단위의 사투를 벌이며 수도 서울의 정치적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90%를 넘어선 시점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불과 0.04%포인트로 좁혀졌으며 이는 사실상 통계적 오차 범위 내의 접전이다. 개표 초반부터 중반까지 정 후보가 근소한 우위를 점하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강남권 등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의 투표함이 열리며 오 후보가 전세를 뒤집었다.

이번 선거의 결과는 향후 국정 운영의 동력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 선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서울은 대한민국 인구의 5분의 1이 거주하는 상징적 요충지로 이번 결과에 따라 여야의 권력 지형은 완전히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질서의 안정과 행정의 연속성을 강조해온 오 후보와 현장 중심의 행정 전문가를 자처한 정 후보의 대결은 시민들의 투표 참여를 극대화하며 역대급 투표율을 견인했다.

두 후보는 선거 직전까지 서울의 주요 거점을 돌며 시민들에게 마지막 지지를 호소하며 총력을 다했다. 정원오 후보는 지난 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치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진행했다. 정 후보는 청계광장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민생 안정과 구체적인 구정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서울의 변화를 강조하며 한 표를 당부했다.

오세훈 후보 역시 같은 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스타광장에서 파이널 유세를 열고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오 후보는 신촌역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 앞에서 서울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시정의 연속성을 강력히 피력했다. 양측 모두 서울의 상징적인 장소를 유세 거점으로 삼아 부동층의 표심을 공략하며 선거 직전까지 한 치의 양보 없는 기 싸움을 벌였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정책적 대결보다 진영 간의 결집력이 극대화된 결과로 보이며 서울시민의 표심이 유례없이 양분된 상태다"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초박빙 양상이 투표 마감 직전까지 이어진 유세전의 영향과 더불어 유권자들이 후보 개인의 역량과 정당의 가치를 엄격히 저울질한 결과라고 평가하다. 특히 0.04%포인트라는 격차는 서울시 전체 유권자 수를 고려할 때 매우 이례적인 수치로 기록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미세한 득표 차로 인해 개표가 종료된 이후에도 선거 결과에 대한 불복이나 재개표 요구가 분출할 가능성을 우려하다. 과거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수백 표 차이로 당락이 갈릴 경우 패배 측에서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설 소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선거 이후의 정국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며 서울시정의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법치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보수적 관점에서는 이번 개표 결과가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결론 나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급격한 정책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통해 서울의 경제적 지위를 공고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논리다. 개표율이 100%에 근접할수록 투표함 하나하나의 결과가 승패를 결정짓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며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향후 남은 개표 작업은 부재자 투표와 거소 투표 등 특수 투표함의 결과에 따라 최종 당선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오 후보의 신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정 후보의 기반 지역 개표 상황에 따라 재역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거 관리 당국은 개표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참관인들의 감시 하에 신속하고 정확한 집계를 이어가고 있다.

차기 서울시장은 선거 직후부터 산적한 도시 문제와 경제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게 된다. 주택 시장의 안정과 교통 체계 개편, 그리고 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정책들이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명확한 민심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최종 개표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까지 서울시민은 물론 전국적인 관심이 개표장으로 쏠리고 있는 이유다.

결국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한 인물 교체를 넘어 서울의 미래 가치를 어디에 둘 것인가에 대한 유권자들의 치열한 고민이 반영된 결과로 남을 것이다. 0.04%포인트라는 숫자는 민심의 엄중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당선자가 짊어져야 할 정치적 무게를 상징한다. 최종 결과가 확정되는 대로 양측 후보는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고 분열된 여론을 통합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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