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성향의 도성훈 후보가 6·3 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 36.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인천 역사상 첫 직선제 3선 교육감 고지에 올랐다. 도 후보는 보수 진영의 이대형 후보를 0.7%포인트 차이로 제치며 진보 진영의 분열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현직 프리미엄을 입증했다. 이번 승리로 인천 교육계는 도 후보가 내건 '학생 성공시대' 완수를 위한 정책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도성훈 후보가 6·3 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 초박빙의 승부 끝에 인천 최초의 직선제 3선 교육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4일 오전 7시 기준 99.74%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도 후보는 36.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을 최종 확정 지었다. 이는 보수 성향의 이대형 후보가 기록한 35.6%를 단 0.7%포인트 차이로 앞선 결과로, 개표 마지막 순간까지 당락을 예측하기 힘든 유례없는 접전이 이어졌다.
개표 과정은 전날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보다 훨씬 긴박하게 전개되며 선거캠프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출구조사 당시 도 후보는 37.1%의 예상 득표율로 이대형 후보(32.7%)를 여유 있게 따돌릴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실제 개표 결과는 양상이 달랐다. 개표 후반부로 갈수록 보수 성향 표심이 강력하게 결집하며 이 후보가 맹추격을 시작했고, 도 후보는 개표 종료 직전까지 승리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인천 지역 내 11개 군·구별 득표 양상은 지역적 정치 지형의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내며 향후 교육 행정의 과제를 시사했다. 도 후보는 영종구, 제물포구, 남동구, 부평구, 서구 등 5개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며 당선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미추홀구, 연수구, 계양구, 검단구와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강화군, 옹진군 등 6개 지역에서는 이 후보에게 밀리며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진보 진영의 후보 단일화 실패와 그에 따른 표 분산 우려가 현실화된 점이었다. 진보 성향의 임병구 후보가 28.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완주함에 따라 보수 단일 후보인 이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도 후보는 40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인천 민주진보교육감 추진위' 경선에 참여하지 않아 선거 내내 진보 진영 내 책임론 공방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 후보의 승리는 2010년 직선제 도입 이후 인천 교육계에 형성된 진보 강세 흐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번 선거를 포함해 총 5차례 치러진 직선제 선거에서 진보 진영은 2010년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4번의 승리를 거두는 저력을 보였다. 역대 전적 4승 1패라는 압도적 우위는 인천 시민들이 교육 행정의 연속성과 진보적 교육 가치에 다시 한번 손을 들어준 결과로 풀이된다.
도 후보는 선거 기간 중 지난 8년간의 성과와 높은 공약 이행률을 앞세워 실무형 교육감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99.1%에 달하는 지난 임기 공약 이행률을 핵심 지표로 제시하며 '학생 성공시대'를 완수할 유일한 적임자임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진보 진영의 분열이라는 정치적 악재를 정책적 안정성과 검증된 실천 능력으로 정면 돌파하며 중도층 표심을 흡수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향후 4년의 임기 동안 도 후보는 자신의 핵심 교육 철학인 '읽기·걷기·쓰기(읽걷쓰)'를 기반으로 한 8대 공약 실현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읽걷쓰 기반의 기본교육 완전 책임제와 AI융합 및 생태평화교육, 민주시민과 인성교육 등 미래 지향적 가치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아울러 국제교류 및 해외 명문대 진학 협약을 통한 글로컬 교육과 진로·진학·직업 교육의 강화도 주요 과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환경 조성과 교육균형발전은 도 후보가 강조하는 포용 교육의 핵심 축을 담당한다. 그는 학교 현장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지역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교육균형발전 정책을 8대 공약의 주요 항목으로 명시했다. 이는 인천 내 낙후 지역의 교육 인프라를 개선하고 모든 학생에게 평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당선인의 이력은 현장 교사 출신으로서의 전문성과 교육 행정가로서의 풍부한 경험을 동시에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인천 성헌고와 인천여자공고, 부개고, 동인천고 등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전국교직원노조 인천지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동암중학교 교장을 거쳐 2018년부터 8년간 인천시교육감으로 재임하며 지역 교육 행정의 기틀을 닦아왔다.
다만 보수 진영의 강력한 결집과 진보 진영 내의 비판적 시각은 도 후보가 차기 임기 중 반드시 해결해야 할 정치적 과제다. 이대형 후보가 기록한 35.6%의 득표율은 현 교육 정책의 변화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결코 작지 않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진보 단일화 추진위와의 갈등 과정에서 노출된 소통 부재 문제는 교육계 내부의 통합을 저해할 수 있는 잠재적 불안 요소로 지적된다.
도 후보는 당선 확정 후 성과 중심의 행정을 펼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며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여러분의 선택이 절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말이 아닌 성과로, 구호가 아닌 압도적인 실천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구심과 비판을 구체적인 정책 결과물로 해소하겠다는 정면 돌파 의지를 담은 발언으로 평가된다.
인천 교육계는 도 후보의 3선 성공으로 지난 8년간 추진해 온 주요 교육 사업들이 중단 없이 동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현직 교육감으로서의 행정 경험과 3선이라는 강력한 정치적 자산은 인천 교육의 질적 도약을 이끌 핵심 동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 후보가 제시한 '학생 성공시대'가 실제 교육 현장에서 어떠한 변화를 이끌어낼지 교육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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