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55㎉ 마녀스프, 25㎉ 콩면…식품업계 '가벼운 식단' 전쟁 격화

고진아 기자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건강과 체중 관리에 대한 뜨거운 열기가 식품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오뚜기의 55㎉ 마녀스프, 풀무원의 25㎉ 콩면, 폰타나의 저당 파스타소스 등 주요 식품 기업들은 '저당·저칼로리'를 앞세워 간편식부터 면류, 소스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혁신 제품들을 쏟아내며 소비자의 '가벼운 식단' 요구에 응답하고 있다.

2026년 여름을 맞이하는 식품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가벼운 식단'이다. 소비자들의 건강과 체중 관리에 대한 높아진 관심은 식탁 전반의 변화를 이끌며 식품업계의 혁신 경쟁을 촉발하고 있다. 특히 간편식, 면류, 소스 등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식품군에서 저당·저칼로리 제품의 출시는 단순 트렌드를 넘어선 구조적 변화를 예고한다.

오뚜기는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큰 주목을 받은 '마녀스프'를 간편식으로 재해석한 '라이트앤조이 마녀스프' 2종(채소가득, 고기가득)을 출시하며 간편식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채소가득' 마녀스프는 총 내용량 250g 기준 55㎉에 지방 함량은 단 0.4g에 불과해 극단적인 저칼로리·저지방 설계를 통해 소비자들의 다이어트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55㎉ 마녀스프, 25㎉ 콩면…식품업계 '가벼운 식단' 전쟁 격화
[사진=연합뉴스]

풀무원은 식물성 지향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을 통해 획기적인 면류 제품을 선보였다. 신제품 '슬림핏콩면'은 1봉(150g)당 25㎉ 수준으로 칼로리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췄으며, 당류는 일절 첨가하지 않았다. 여기에 식이섬유와 칼슘 함량을 높여 영양 균형까지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풀무원은 여름철 면류 수요를 겨냥해 '슬림핏콩면 시원깔끔 동치미냉면'과 '매콤새콤 비빔면' 키트도 함께 출시했다. 윤명랑 풀무원식품 글로벌마케팅총괄본부장은 「건강한 식단 관리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져 밀가루 없이 100% 국산콩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소스 시장 역시 '가벼움'의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샘표의 유럽 소스 브랜드 폰타나는 '시칠리아 아라비아따 저당 파스타소스'를 출시하며 저당 제품군을 더욱 강화했다. 이 신제품은 100g당 당 함량 3g, 지방 함량 2.8g 수준으로, 기존 토마토 저당 파스타소스에 대한 긍정적 반응과 저당 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라인업을 확대했다. 폰타나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저당 제품 수요가 늘어 라인업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2026년 여름은 식품업계가 '저당·저칼로리'를 핵심 가치로 삼아 제품 라인업을 간편식, 면류, 소스 등 전방위적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건강한 식단에 대한 소비자의 변함없는 관심은 기업들에게 끊임없는 혁신을 요구하며, 이는 앞으로도 식품 시장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매김할 것임을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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