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영유아 수족구병 한 달 새 5배 폭증…보건 비상

고진아 기자

질병관리청의 최신 발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영유아 수족구병 환자가 한 달 새 5배 가까이 폭증하며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청의 22주차(5월 24~30일) 최신 표본 감시 결과에 따르면, 전국 의료기관 109곳에서 집계된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은 1천명당 4.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과 한 달 전인 18주차(0.9명) 대비 무려 4.8배 급증한 수치다. 특히 이번 증가세는 0~6세 영유아층이 주도하고 있으며, 해당 연령대의 의사환자분율은 18주차 1.3명에서 22주차 5.9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어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주로 손, 발, 입안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고 발열을 동반한다. 환자의 침,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 또는 대변 등을 통해 전파되며, 특히 영유아는 단체 생활을 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보육 시설에서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영유아 수족구병 한 달 새 5배 폭증…보건 비상
[사진=연합뉴스]

대부분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나지만, 드물게는 뇌막염, 뇌염 등의 신경계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영유아가 고열과 함께 심한 두통, 구토, 의식 저하,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밀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수족구병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위생 관리를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출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후 등 올바른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환자 발생 시에는 다른 아이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원을 자제해야 한다. 또한 보육 시설에서는 장난감, 문손잡이 등 아이들의 손이 자주 닿는 곳을 소독하는 등 환경 위생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매년 5월부터 9월까지 유행하는 특성이 있어 질병관리청은 당분간 환자 수가 계속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수족구병 유행이 본격화되는 6월부터 9월까지 가정과 어린이집, 유치원 등 보육 시설의 개인 및 집단 위생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영유아 보호자들은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아이에게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는 것이 합병증 예방과 확산 방지의 최우선 과제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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