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미문의 잠실 투표소 '2박 3일 봉쇄' 사태가 2026년 6월 5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봉쇄로 확산되며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 2천명이 서울 도심을 마비시킨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5시 40분 기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출입구는 시위대 약 2천명(경찰 비공식 추산)에 의해 완전히 봉쇄됐다. 이로 인해 6·3 지방선거 개표를 마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시설 관계자, 취재진 등 약 100명이 2시간 넘게 개표소 내부에 고립됐다.
시위대 규모는 오전 11시 300명 수준에서 유튜브와 SNS를 통한 홍보에 힘입어 오후 들어 7배 가까이 급증, 2천명까지 불어났다. 시위대는 확성기를 들고 「재선거」, 「투표 무효」 등 구호를 외치며 '부정선거' 의혹을 강력히 제기했다. 특히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56)씨는 확성기를 이용해 「이번 지방선거는 부정선거이기 때문에 전국의 선거가 전부 무효」라고 주장하며 시위를 선동했다.
개표소 내부에 고립된 약 100명의 인원은 오후 3시 20분께 개표가 완료된 이후에도 외부로 나가지 못하는 상태다. 이들 중 일부 선관위 직원은 봉쇄된 출입구를 피해 창문을 통해 가까스로 빠져나가기도 했으며, 신분 확인 절차를 거쳐 이동 허가를 받은 소수 인원만이 겨우 이동할 수 있었다. 개표소 내부는 불안과 혼란이 뒤섞인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개표소 봉쇄 사태는 지난 6·3 지방선거 당일부터 불거진 '부정선거' 주장이 극한으로 치달은 결과다.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마감이 연장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에 반발한 시위대가 2박 3일간 투표함을 봉쇄하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벌어졌다. 당시 시위대는 봉쇄된 투표함 2개에 담긴 약 2천명의 투표분을 부정선거의 증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농성을 벌였다. 투표소 봉쇄 사태가 해결된 직후, 시위대는 개표가 진행되는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으로 집결하며 봉쇄를 이어나갔다.
이번 시위가 장기화될 경우, 주말 대규모 문화 행사인 '위버스콘 페스티벌'에도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 6월 6일과 7일 이틀간 올림픽공원 KSPO돔과 88잔디마당에서 열릴 예정인 이 페스티벌에는 그룹 아일릿과 코르티스, 밴드 터치드, QWER 등 인기 뮤지션들이 출연할 예정이어서, 수많은 관객의 발길이 묶일 위기에 처했다. 공원을 점거한 시위대와 경찰 1천명이 대치하는 상황이 이어지며 올림픽공원 일대 교통 혼잡은 물론 안전 문제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개표소 내부에 고립된 선관위 직원들의 안전한 귀가와 개표 물품의 반출 방안을 검토하는 현장 관계자들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전대미문의 개표소 봉쇄 사태는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사회적 불신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주말 대규모 문화 행사 차질 가능성까지 겹쳐 사회 전반에 미칠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신속하고 현명한 대처가 요구되지만, 현재로서는 사태 해결의 불확실한 전망만이 드리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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