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50→67곳' 투표지 번복…野 '정권 종말' 경고, 특검 요구

고진아 기자

지난 6·3 지방선거를 강타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전대미문의 정치적 폭풍으로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잇따른 발표 번복을 강력 비판하며 즉각적인 국정조사와 특검 설치를 전격 요구하고 나섰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관위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선관위가 처음에 14곳이라고 발표했던 부족 투표소가 결국 50개 투표소에서 발생했다고 자백했고, 실제 추가 발송된 곳은 67곳에 달한다고 지적하며 충격적인 숫자 대비를 통해 선관위의 신뢰성 붕괴를 부각했다.

이어 장 대표는 전날 사의를 표명한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만으로는 이 사태의 책임을 물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선관위원 전원은 물론, 각 지역 선관위원장 및 선관위원들까지 전방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하며 책임론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50→67곳' 투표지 번복…野 '정권 종말' 경고, 특검 요구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선거법 개정 논의를 즉각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더불어 여야와 전문가, 그리고 국민이 참여하는 '범국민선관위개혁기구'의 구성을 통해 선관위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특히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그는 「국민적 분노에 계속 귀 막고 버틴다면 정권 종말을 불러올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말하며, 이번 투표용지 사태가 야당의 정권 심판론으로까지 비화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번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선관위 전반의 신뢰성 문제와 직결되며, 정치권의 전면전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민적 불신 해소와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위한 정치권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향후 국정조사 및 특검 도입 여부가 정국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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