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민석, '혁신' 외치며 당권 출사표…정청래 '미완의 승리' 직격

고진아 기자

당 복귀가 임박한 김민석 국무총리가 2026년 6월 6일 광주에서 6.3 지방선거 결과를 '미완의 승리'로 진단하며 당의 과감한 혁신을 촉구, 잠재적 당권 경쟁자인 정청래 대표와의 차별화를 본격화하며 8월 전당대회를 향한 행보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김 총리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C '뉴 호남 포럼' 기조연설에서 6.3 지방선거에 대해 「승리」와 「충분치 못하다」는 양면적 평가를 내리며 「지금은 다시 긴장하고, 혁신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정청래 대표를 중심으로 치러진 지방선거가 '미완의 승리'였음을 지적하며, 당권 도전을 위한 차별화 시동으로 풀이된다.

그는 혁신의 방향으로 '성장과 민주주의의 결합'을 제시하며 '민생 실용 확장 노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 총리는 이는 김대중 전 대통령부터 이재명 대통령까지 이어지는 민주당의 '승리 공식'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부연하며, 위기 진단과 함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김 총리는 민주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그는 광주·전남 통합을 통해 매년 최대 5조원, 4년간 최대 20조원의 재정 지원과 기업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개인적으로 익산에 거주했던 인연을 언급하며 호남과의 깊은 연대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민석, '혁신' 외치며 당권 출사표…정청래 '미완의 승리' 직격
[사진=연합뉴스]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조만간 총리직 사의 및 여의도 복귀가 예상되는 김 총리의 이번 발언은 정청래 대표와의 당권 경쟁 구도에 본격적인 파장을 예고했다. '미완의 승리' 평가는 정 대표의 선거 지휘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으로 읽히며, 당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연설에 앞서 김 총리는 세종에 있는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묘소를 방문하여 추모했다. 그는 이 전 총리를 「도달하기 어려운 롤모델」이라고 칭하며 자신의 정치적 정통성과 멘토십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는 당내 영향력 있는 원로의 유지를 잇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돼, 당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김민석 총리의 이번 호남 행보와 '혁신' 메시지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 당권 경쟁 구도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가 제시한 '민생 실용 확장 노선'과 '성장-민주주의 결합'이 당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지, 향후 그의 정치적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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