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사흘째 잠실 개표소 3만 시위, 20대 분노 '재선거' 촉구

고진아 기자

'투표지 부족 사태'와 '재선거' 요구를 외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20~30대가 주축이 된 3만여 인파가 운집하며 경찰의 향후 움직임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위치한 잠실 개표소 앞 시위는 지난 5일 오전 10시, 잠실7동 투표함이 이송되면서 촉발됐다. 시위대는 해당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지 부족 사태'가 명백한 부정선거라며 재선거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시위는 시간이 갈수록 규모를 키웠다. 6일 오후 10시 기준 한때 3만여명이 운집했으며, 7일 새벽 1시 자정 무렵에도 1만6천~1만8천명에 달하는 인파가 개표소 앞을 지켰다. 서울시 데이터에 따르면 시위 참여자의 39.2%가 20대로, 직장인 홍기(33)씨와 대학생 백서연(22)씨 등 20~30대가 이번 시위의 핵심 동력을 이루고 있다.

사흘째 잠실 개표소 3만 시위, 20대 분노 '재선거' 촉구
[사진=연합뉴스]

이번 시위에는 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도 합류해 「명백한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시위의 명분을 강화하고 있다. 모스 탄 교수는 현재 명예훼손 등 혐의로 출국 정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5일 잠실7동 투표소 강제 해산에 1천여명의 경력을 투입했으나, 현재 개표소 앞에서는 별다른 개입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개표소 내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20~30명은 7일 새벽께 경기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돼 '직무 해태'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오늘(7일)도 대규모 인파가 추가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찰의 개입 시점과 방식, 그리고 개표소 관리 문제에 대한 선관위의 명확한 해명이 이번 사태의 향방을 가를 중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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