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곁에 없는 이들을 기억하자' 97세 6·25 참전용사의 가슴 저미는 기도가 76년 전 스러져간 전우들을 향한 간절한 메시지로 워싱턴DC 추모의 벽을 울렸다.
지난 6일(현지) 미 워싱턴DC 한국전 추모의 벽에서는 새에덴교회 주관으로 헌화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인천상륙작전과 장진호 전투에 참전했던 글렌 A. 갈테리(97) 목사가 참석해 「시신조차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는... 전우들을 기억합시다」라고 간절히 기도하며 전우들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전사자 유족들은 76년이 지난 지금도 상실의 아픔이 이어지고 있음을 증언하며 희생의 숭고한 의미를 되새겼다. 1950년 26세의 나이로 전사한 로버트 데일 림 소위의 조카인 루 앤 셔크 씨는 자신의 삼촌이 대원들의 생명을 구하고 전사했다고 밝히며, 그들의 희생이 미래 세대에 계승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교회의 보훈 활동도 조명됐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는 2007년부터 20년간 참전용사 초청 행사를 진행해 왔으며, 올해를 마지막으로 직접 초청 행사를 마무리하지만 보훈 활동은 앞으로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2022년 건립된 한국전 추모의 벽에는 미군과 카투사 4만3천808명의 이름이 각인되어 있다. 벽에 새겨진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문구는 자유를 위해 치러진 희생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우며 헌화식의 엄숙한 분위기를 더했다.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은 우리에게 영원히 기억되어야 할 가치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추모의 벽 문구처럼, 선열들의 희생으로 얻은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보훈 정신을 미래 세대에 이어가는 다짐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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