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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김택진, 강남 PC방서 '아이온2' 기술 동맹 강화... K-게임·AI 전방위 협력

이성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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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서울 시내 PC방에서 만나 차세대 게임 및 인공지능(AI)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공식화한다. 양사는 엔씨소프트의 신작 '아이온2'를 매개로 기술 결합을 심화하며, 이는 글로벌 그래픽 칩셋 시장의 패권과 한국 게임 산업의 기술적 도약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젠슨 황 CEO는 이번 방한 기간 중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연쇄 회동하며 한국 IT 생태계와의 접점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넓히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7일 오후 서울 신논현역 인근 '포털 PC방'을 방문하여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전격 회동한다. 이번 만남은 단순한 친교를 넘어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 및 AI 기술이 집약된 '아이온2'의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젠슨 황 CEO는 PC방 현장에서 김 대표와 함께 '아이온2'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하는 라이브 방송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방한 첫 일정으로 PC방을 택했던 그가 다시 한번 한국 특유의 PC방 문화를 찾은 것은 게이머들과의 접점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엔씨소프트는 이미 지난해 10월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을 통해 '아이온2'와 '신더시티' 등 차기작에 엔비디아의 최신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아이온2'에는 엔비디아의 독자적 기술인 'DLSS(Deep Learning Super Sampling) 프레임 생성'과 '엔비디아 리플렉스' 기술이 대거 투입되어 그래픽 성능과 반응 속도를 극대화했다. 이러한 기술적 결합은 고사양 MMORPG 환경에서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몰입감을 제공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 김택진 대표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고사양 게임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용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필수적인 과정이다"라고 강조하며 기술 동맹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게임 분야를 넘어선 AI 기술 협력 역시 이번 회동의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 전문 자회사인 NC AI는 오는 8일 엔비디아가 주최하는 국내 로봇 및 AI 스타트업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하여 구체적인 기술 교류 방안을 논의한다. 이는 게임 개발 과정에서의 AI 활용을 넘어 제조 및 서비스 로봇 등 물리적 AI(Physical AI)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엔비디아의 컴퓨팅 파워와 엔씨소프트의 소프트웨어 역량이 결합할 경우 국내 AI 산업 전반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젠슨 황 CEO의 이번 행보는 한국을 글로벌 AI 공급망 및 콘텐츠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 5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이른바 '삼소 회동'을 통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클라우드 등 인프라 전반의 협력을 논의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빅테크 수장이 국내 기업들과 직접 대면하며 실질적인 공급망 안정화를 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효율적인 경영 행보라고 평가한다. 이는 글로벌 시장 질서 재편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젠슨 황 CEO는 김택진 대표와의 회동 전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도 만나 피지컬 AI 및 칩셋 공급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크래프톤과의 협력 역시 게임 엔진 최적화와 서버 인프라 고도화 등 실질적인 기술 지원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특정 대형 게임사와의 기술 밀착이 중소 개발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벌릴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글로벌 표준 기술의 조기 도입이 한국 게임 산업 전체의 대외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다.

향후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 간의 협력은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AI 생태계 구축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젠슨 황 CEO의 연쇄 회동은 한국이 단순한 소비 시장을 넘어 AI 기술의 테스트베드이자 핵심 파트너임을 재확인하는 과정이다. '아이온2'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은 양사의 기술 협력이 거둘 첫 번째 가시적 성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민간 차원의 기술 동맹은 법치와 자유 시장 경쟁 원리에 기반하여 국내 IT 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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