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결혼식 비용 수천만원? 울산 '유온웨딩', 첫 부부 탄생으로 새 희망 쏘다

고진아 기자

결혼식 비용 부담에 고민하던 예비부부들에게 울산시의 공공 예식장 지원 사업 '유온(U:ON) 웨딩'이 성공적인 첫 결실을 맺으며, 새로운 결혼 문화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울산시는 2026년 6월 8일, 지난 7일 '유온 웨딩' 사업을 통해 권혁민·이보경 부부가 1호 부부로 탄생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울산 중구 태화동에 위치한 울산정원지원센터에서 가족과 친지 등 가까운 하객들만 초대한 가운데 소규모 예식을 올렸다. 이는 고물가 시대 속 주거 마련과 결혼 비용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젊은 세대에게 울산시가 제공하는 실질적인 대안이 성공적으로 첫발을 내디딘 사례로 평가된다.

권 씨와 이 씨 부부는 '유온 웨딩' 사업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부부는 ''주거 마련 등을 준비하다 보니 결혼식 비용까지 부담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화려함보다 소박하고 따뜻한 예식''을 고민하던 중 울산시의 이 사업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선택은 경제적 현실과 함께 형식보다는 의미를 중시하는 최근 결혼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혼식 비용 수천만원? 울산 '유온웨딩', 첫 부부 탄생으로 새 희망 쏘다
[사진=연합뉴스]

'유온 웨딩'은 하객 수 100명 미만의 소규모 예식을 원하는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울산 지역의 아름다운 명소 8곳을 예식 장소로 제공한다. 구체적인 장소는 태화강 국가정원의 은행나무정원과 숲속정원, 울산대공원의 장미원, 메타세콰이어길, 지관서가 앞마당, 대왕암공원의 옛 교육연수원 축구장 일원과 잔디마당, 그리고 울산 태화호다. 또한, 예비부부의 부담을 덜기 위해 예복, 헤어·메이크업, 식장 꾸밈 등을 지원하며 작은 결혼식의 품격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울산시는 '유온 웨딩' 사업이 시민들로부터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가족 중심의 작은 결혼식을 계획하는 예비부부들을 대상으로 수시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히며 사업의 지속적인 확대를 예고했다. '유온 웨딩'은 경제적 부담 속에서도 소박하고 의미 있는 결혼식을 찾는 젊은 세대에게 좋은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의 이 같은 공공 지원 노력은 앞으로도 작은 결혼식 문화를 확산시키고, 많은 예비부부들에게 희망을 선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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