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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임, ‘한국판 마타하리’ 할리우드 영화 제작돼

신수연 기자

김수임, '한국판 마타하리' 사건으로 불리는 여간첩 사건이 한미 합작 영화로 제작된다.

16일 영화제작사 액티버스 엔터테인먼트(대표 서정원)는  " 미국 제작사 하이드 파크, 투자사 FFS와 제작비 2천만 달러(약 260억원)의 '어겐스트 컨스피러시(Against Conspiracyㆍ가제)'를 공동 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어겐스트 컨스피러시'는 '한국판 마타하리'로 불린 김수임과 미군 헌병대장 존 베어드 대령 등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액션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명화 감독이 쓴 초안을 바탕으로 미국 작가 폴 아이엘로가 영어 시나리오를 쓰고 있으며 공식제작발표는 할리우드와 한국에서 동시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촬영은 올 하반기에 시작돼 한국에서 70%, 미국에서 30%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에 따르면 이 영화는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해 2010년 상반기 전 세계에 배급될 예정이다.

제작사 측은 "김수임과 베어드 대령 사이에 태어난 아들 김원일 씨로부터 2006년 영화화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며 "한국 제작사가 기획한 영화를 할리우드의 제작사와 투자사가 제작비를 부담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수임은 광복 후 미군정기에 남조선노동당을 위해 일한 간첩으로, 미군 간부 존 베어드와 옥인동에서 동거 생활을 했다. 또한 독일에서 공부한 엘리트 공산주의자이며 북한 정권에서 초대 외교부장으로 발탁됐던 이강국과 연인 사이이기도 했다.

김수임은 존 베어드와 동거하는 동안 이강국의 지시에 따라 각종 간첩 활동을 하고, 이후 이강국을 월북시킨 혐의 등으로 1950년 3월에 전격 체포돼 한국 전쟁 발발 무렵에 총살형에 처해졌다.

그러나 지난해 8월경 AP통신은 미 국립문서보관소에 보관된 비밀자료 분석 결과 이 사건은 조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진=영화 '특별수사본부 김수임의 일생' 스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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