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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버핏에 뿔났나? 버크셔 신용등급 강등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자신들의 평가가 실수라고 했던 버핏한테 화가 난걸까?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그룹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8일(현지시각) S&P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한다고 밝혔다.

버핏이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실수이며, 미국은 '쿼드러플 A(AAAA)' 등급을 받아도 마땅하다"고 비판한 지 하루만의 일이다.

S&P는 이날 나이츠 오브 콜럼버스, 뉴욕라이프, 노스웨스턴 뮤추얼, TIAA, USAA 등 5개 보험사 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씩 강등했다.

이와 함께 버핏의 버크셔와 채권 보험업체 어슈어드 개런티 등 이미 'AA+' 등급을 받고 있는 5개 보험사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S&P는 "이 회사들의 기본적인 신용 상태는 변하지 않았지만, 미국 국채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것에 따른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들 회사의 등급강등과 전망 하향조정 조치가 지난 5일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에 따른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만일 미국의 등급이 더 내려가면 이들 10개 회사의 등급 역시 더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S&P는 버크셔가 철도 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를 인수한 것을 문제 삼아 당시 'AAA' 등급을 'AA+'로 강등한 적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