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s of the OFFICE 노바건축사사무소 - 2012 경기도건축문화상 특별상
여현재(餘賢齋)는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에 살기를 희망하는 40대 초반의 젊은 부부의 집이다. 집합주택의 불편함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집과 조그만 마당이라고 생각된다. 이 부부도 그러한 동기로 단독주택의 꿈을 만들어 갔고 그 출발은 요즘 유행하는 땅콩집이었다. 땅콩집을 공부하며 남편 친구인 건축가에게 자문을 구하고, 다시 이 건축가가 선배 건축가에게 문의를 하게 된다. 이런 인연으로 건축가 두 명의 아이디어가 여현재를 만들게 됐다. 여현재의 주된 이야기는 자연을 담을 수 있는 마당과 제한된 건축비로 충당할 수 있는 건강한 나무집이다.
제한된 건축비가 가장 큰 문제인 까닭에, 두 명의 건축가는 다가구형 단독주택을 계획했는데, 이것은 언뜻 땅콩집 형식과 유사해 보이지만 여현재에는 좀 더 특별한 내외부 공간구성이 숨어있다. 일단 외부 구성은 우리네 전통한옥에서 만날 수 있는 채나눔과 중정, 후정의 방식으로 건물을 나누고 비움으로써 각 세대별 독립된 아담한 마당을 마련했다. 또한 앞마당과 뒷마당을 중심으로 분절된 배치 방식은 협소한 대지에 법규적 주차공간을 마련하는 방법인 동시에 밀도 있는 도시의 주거지역에서 삶을 바라보는 구축의 방식에 대한 공공의 제안이다. 내부 공간은 1층 공간과 2층 공간을 교차하게 연결하여 시지각적으로 소통하고 확장된 공간감을 가지게 했다. 이것은 다가구형 단독주택의 협소한 내외부 공간을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실제 건축주도 거주 후 평가에서 대단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공간에 대한 만족감뿐만 아니라 만성비염으로 고생하던 남편이 자연 치유되고 안주인이 손수 꽃밭을 일구는 가족의 사건들은 목조주택이 주는 건강한 혜택일 것이다. 또한 이전에 거주하던 집의 면적에 1.5배에 달하는 새집임에도 목조주택의 단열성능으로 이전보다 약 20% 정도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앞마당 / 진입공간 |
구조는 2"×6" 규격재를 이용한 경골목구조 방식으로 특히 1, 2층 세대간 소음과 진동에 대비해 소음판넬 및 차음방지에 신경을 많이 썼다. 주외장은 적삼목을 베이스로 스터코와 전벽돌타일로 전통과 현대의 모던함을 연출했다.
3세대 다가구형 단독주택인 여현재는 도시에 단독주택을 짓고 살기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제한된 건축비로 양호한 외부환경과 양질의 실내공간을 가질 수 있는 주거의 현실적인 대안인 동시에 떨어져있는 핵가족이 대가족을 이루며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집합 주거의 새로운 전형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글·자료제공_강승희 노바건축사사무소 대표
에디터_박광윤 기자 pky@imwood.co.kr
<배치도> ① 후정 ② 마당(주차장) ③ 도로 |
설계자 : 강승희(노바건축사사무소) + 이기정
대지위치 :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704
대지면적 : 264.1㎡(79.89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주요용도 : 다가구주택
구조 : 경골목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건축면적 : 130.93㎡(39.61평)
연면적: 207.62㎡(62.81평)
건폐율: 49.57%
용적율: 78.61%
주요외장재 : 적삼목사이딩 , 스터코 , 브릭타일
왼쪽 세로 사진)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 |
2층 가족실과 다락 |
(위부터)1층 평면도 / 2층 평면도 / 다락 평면도 ①현관 ②거실 및 주방 ③가족실 ④안방 ⑤방 ⑥파우더룸 ⑦화장실 ⑧다용도실 ⑨다락 ⑩서재 ⑪창고 ⑫보일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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