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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회원사를 위해서 존재해야 하는 것 “회원 속으로 들어가겠다”

대한목재협회 강원선 회장


선인들은 먼 바다를 나갈 때 배의 중심을 잡기 위해 배 밑바닥에 묵직한 돌을 싣고 운항했다고 한다. 150여 회원사라는 국내 최대 목재산업 단체로 성장한 대한목재협회가 최근 제5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강원선 태원목재 대표를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 목재산업단지 조성과 목재법 시행이라는 역사적 격변기를 맞은 목재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5년 목재인생의 마지막 과업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는 강원선號에 오른 대한목재협회의 항로를 가늠해 보았다. - 편집자 주

 


대한목재협회 회장 취임을 축하한다. 소감과 각오를 말해달라
올해로 5년을 맞은 대한목재협회는 이제 150여개 회원사를 거느린 국내 최대의 목재산업 관련 단체로 성장했다. 이는 인천 지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규모다. 하지만 지금까지 협회는 이처럼 갖고 있는 큰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 한 감이 있다. 역량을 한 곳으로 응집시키지 못 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협회의 역량을 한 곳으로 모아서 가깝게는 인천시와 산림청, 중앙정부와의 소통과 교류의 창구 역할을 해야 할 때이다. 또 대한목재협회라는 명칭답게 인천을 넘어 우리나라 전체를 대표하는 목재산업 단체로 나아갈 때라고 본다.

이러한 중차대한 시점에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하지만 내 35년 목재 인생에 마지막 과업이라고 생각하고 그 무거운 책임을 다 할 생각이다. 또 인천의 목재산업은 그 어느 산업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은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그 안에 숨겨진 힘이 발휘되면 결코 어렵지 않은 과업이라고 생각한다.

 

협회의 힘을 응집시키기 위한 방안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지금까지는 협회를 위해 회원사가 존재해 왔다고 할 수 있다. 몇몇 협회의 일을 위해 150개 회원사들이 쓰인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진정 협회가 회원사를 위해 일을 해야 할 때가 됐다. 협회가 회원 속으로 들어가서 회원사들이 바라고 원하는 것들을 찾아내 해결해 줘야 한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 우선 협회 내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 공급하는 일부터 할 생각이다.

 

취임사에서 목재회관 건립을 강조한 것을 인상 깊게 들었다
지금 북항 배후부지에 목재단지 구성이 이뤄지고 있다. 목재산업단지는 산림청은 물론 인천시에서도 그 필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는 사업이다. 또 항만공사에서도 매우 긍정적인 검토 대상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가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목재회관 건립은 그리 큰 어려움 없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힘을 모으면 산림청이나 인천시의 지원을 얼마든지 이끌어 낼 수 있고, 또 여기에 목재업계의 자발적인 모금이 보태진다면 더욱 의미 있는 역사가 될 것이다. 목재회관은 목재산업의 격을 가시적으로 높이는 사업이다. 때문에 우리 업계의 전폭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대한목재협회가 인천 위주의 지역 단체라는 비판도 있다
틀리지 않은 비판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협회는 지금까지 산림청과의 관계에 적극적이지 못한 것도 사실이고, 전국적인 목재산업 현안에 대해 그리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부분도 분명히 있다. 때문에 인천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단체라는 비판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인천이 우리나라 목재산업의 메카이고, 우리 목재산업을 대표한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대한목재협회에 대한 외부의 기대는 항상 우리 목재산업을 대표해 달라는 것이었다. 또 이러한 협회에 대한 기대와 요구는 앞으로 더욱 더 거세질 것이다.


목재산업을 대표한다는 대한목재협회의 역할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자칫 ‘특정 지역의 일’로 비춰질 수 있는 북항 목재단지 조성과 같은 사업도 보다 큰 틀에서 보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대한목재협회의 일은 인천만의 일이 아니라 목재산업 전체의 발전과 위상을 높이는 일이라는 인식으로 업계의 보다 많은 참여와 지지를 부탁하고 싶다. 
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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