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중국발 소액 소포에 대한 관세 부과가 다음달 2일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중국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인 테무와 패스트패션 소매업체 쉬인이 이달 25일부터 가격을 인상한다.
17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주 고객들에게 보낸 거의 동일한 편지에서 두 회사는 4월 25일부터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지금 바로 오늘 가격으로 구매하라고 권유했다.
장난감부터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쉬인과 테무는 800달러 이하의 상품에 대해 면세를 허용하는 소액소포 면세 제도 덕분에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하여 가격을 낮게 유지할 수 있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고 5월 2일부터 시행되는 무역 허점을 막는 행정명령으로 인해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말했다.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은 800달러 미만 수입품에 관세를 면제해주던 '소액 면세 제도'를 다음달 2일부터 3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9일에는 소액 소포 부과 예정 관세를 30%에서 90%로 올린다고 밝혔으며 10일에는 이를 120%로 인상했다.
두 회사는 성명에서 "최근 글로벌 무역 규칙과 관세의 변화로 인해 운영 비용이 증가했다. 품질 저하 없이 고객들이 좋아하는 제품을 계속 제공하기 위해 올해 이달 25일부터 가격을 조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쉬인 드레스는 현재 웹사이트에서 6~91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테뮤는 온라인에서 2.48~21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